인터뷰 - 김재섭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단장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1차년도 사업 성공적 마무리”
인터뷰 - 김재섭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단장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1차년도 사업 성공적 마무리”
  • 신선경 기자
  • 승인 2010.10.05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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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년도 법·제도 입안, 표준화와 보안작업 등 주력
G20정상회의기간 Korea Smart Grid Week 개최
실증단지 운영 성과 및 선진 정보 공유 자리 마련

 

제주도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1차년도 사업은 지난 5월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으며, 현재 2차년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실증단지는 총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스마트 플레이스,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스마트 리뉴어블, 스마트 파워그리드, 스마트 일렉트릭시티다.

각 분야 컨소시엄들은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했으며, 기존 목표보다 많은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 김재섭 단장은 만나 그간 각 분야별 1차년도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은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로드맵 수립’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기

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목적을 두고, 스마트그리드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해 기존 전력IT사업단을 확대 개편해 스마트그리드 사업 총괄관리 및 체계적 정책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사업단은 2004년 12월 전력IT 추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전력IT 추진위원회를 구성, 2005년 3월에 핵심 연구개발과제 기획을 위한 전력IT기획단을 구성했다.

이어 2007년 3월 산업자원부 산하 ‘전력IT사업단’을 발족하고 2007년 5월 산업자원부와 전력IT사업 총괄 관리기관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3월 한국형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발대식을 열고, 8월에는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출범했으며, 같은 달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착공식도 함께 시작됐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오는 11월 G20정상회의기간에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현장에서 Korea Smart Grid Week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재섭 단장은 “참가자들은 준비된 다양한 컨퍼런스 참가 외에도 스마트그리드 종합홍보관과 KT, SKT, LG전자, 포스코 등 실증참여 기업이 세계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구축한 각기 다른 컨셉의 체험관 투어를 통해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행사에 대해 소개했다.

1차년도 사업, 참여 컨소시엄들 목표 달성
스마트그리드 운용 위한 기반이 확립 평가


- 사업단이 출범한지 1년이 됐는데 그간 성과 및 소감은, 또한 스마트그리드 1차년도 성과와 2차년도 계획이 궁금한데

2009년 8월 지식경제부 산하「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으로 출범한 이후 스마트그리드사업 시행을 위한 법과 제도 입안, 표준화와 보안작업을 비롯해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구축사업 운영 및 지원 등에 주력해왔습니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IHD, 전기차 충전인프라 등), 전력IT 및 스마트그리드 연구개발 사업 관리, 그리고 스마트그리드 국제협력, 대국민 홍보 등의 사업을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협력 하에 총괄 주관해 왔습니다.

사업단은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작성을 지원해 비전을 체계화하고, 제주 실증단지 구축 추진에 매진해왔습니다.

국제협력사업 지원을 통해 MEF 스마트그리드 리더국으로서 국제적인 스마트그리드 리더십을 확보하고, 법·제도 구축을 통해 안정적이고 확고한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능형전력망 이용 및 촉진에 관한 법안’의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국회 상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일리노이와의 협력사업과 거점지구화를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G20이 열리는 동안인 11월 8일부터 KSGW(스마트그리드 주간)는 그간 추진해온 제주실증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과 체험관을 개관합니다.

이 모든 내용이 정부가 일 년간 바쁘게 추진해온 주요 사업들입니다.

- 제주 실증단지의 현재 추진상황과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의 지원 상황은 어떤지

제주 실증사업단지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진행되어 1차년도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되고, 2차년도 사업에 접어들었습니다.

실증사업은 스마트 플레이스,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스마트 리뉴어블, 스마트 파워그리드, 스마트 일렉트릭시티 등 총 5개 분야로 구성되며, 전력·통신·자동차·가전 등 스마트그리드 유관기업(168社)으로 구성된 12개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업단은 6개월간의 1차년도 사업 수행 결과, 참여 컨소시엄들이 대부분 목표를 넘어서는 등 스마트그리드 운용을 위한 기반이 갖춰졌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청은 기관 내 스마트그리드 팀을 구성하고, 조직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 11월에 스마트그리드 위크 행사를 하는데, 이에 대한 추진 경과 및 의의, 기대에 대해

G20 한국 개최에 즈음해 우리나라 녹색성장 대표 브랜드인 스마트그리드 정책·산업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사업단은 새로운 스마트그리드 국제협의체인 ISGAN의 차관급회의를 지원하고,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을 발표하는 IEA 워크샵을 주관합니다.

또한 홍보관 개관과 함께 내·외신 기자들의 홍보를 통해 정책과 산업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스마트그리드협회가 로지스틱을 전반적으로 맡아 실증포럼과 비즈페어 등 행사를 총괄 주관합니다.

또한 이 기간 중 세계 최초의 통합 실증사업단지로서 제주도와 일리노이주 간 스마트그리드 협력 프로그램에 관한 실행계약이 체결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의 개관은 그동안 세계 스마트그리드 업계에 관심이 집중됐던 만큼 정부는 물론 각 컨소시엄사들은 막바지 준비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 시장 빠른 성장 전망


신성장 동력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 및 세계 속에서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경쟁력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지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상 호당 정전시간 목표치는 9분입니다. 한국의 호당 평균 정전시간은 16.1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전력망을 자랑하지만, 여수석유화학단지, 삼성전자 등의 정전사태가 초래한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앞으로 증가할 에너지 소비량을 고려한다면 지능형전력망 구축은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그리드는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입니다.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반도체, IT의 뒤를 잇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IEA/WEO 2008 보고서에 의하면 2007~2030년간 전세계 전력분야 투자비용 예상은 13조6,000억 달러에 이릅니다. 2009년 세계 시장은 약 693억 달러로 연평균 19.9%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러한 스마트그리드는 전력과 중전은 물론, 통신·가전·건설·자동차·에너지 등 산업 전반과 연계되어 큰 파급효과 기대됩니다.

2008년 우리나라 중전기 분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3% 수준에 불가하지만 전력산업에 IT산업의 경쟁력을 결합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고장요인을 사전에 감지·제거해 무정전·고품질 전력망을 운영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전력품질은 선진국 수준이나 반도체·석유화학산업은 전력품질에 민감합니다.

최근의 정전 피해의 예를 들자면, 2007년 8월 삼성전자 400억원 피해, 2008년 5월 여수 공단 123억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스마트그리드의 기대효과로 로드맵에서는 2030년까지 신규 일자리 창출 연평균 5만개, 온실가스 감축 2030년까지 총 2억3,00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총 47조원의 에너지 수입 절감효과, 총 49조원의 수출 증대 기여, 총 74조원의 내수 창출 기여, 그리고 총 3조2,000억원의 신규 발전소 건설 회피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그리드의 성공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 관련업계에 바라는 점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는 전력산업 규제와 경제적 인센티브를 고안해 새로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지능형 전력망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반영해 우리나라도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등을 추진 중이나, 기존 법령·규정의 미비로 사업 추진의 장애가 있습니다.

한편 사업단에서는 법률에 의한 상시조직 ‘지능형전력망산업진흥원’을 법안에 마련, 내년 진흥원 발족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추진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효율적 추진 위해 국제협력 강조
수출산업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특별한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구축’의 정책비전 하에 사업단은 2012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그리드 ‘시범도시’ 구축 및 2020년 소비자 중심 ‘광역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 그리고 2030년 세계 최초 ‘국가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이라는 단계별 목표를 가지고 스마트 전력망·소비자·운송·신재생·전력서비스의 5대 추진분야의 추진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스마트그리드의 구축에 적극적이며, 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국제협력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은 MEF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고, 이태리와 함께 MEF 스마트그리드 Technology Action Plan(TAP)을 작성해 코펜하겐 기후변화 총회를 통해 세계정상들에게 보고한 바 있습니다.

MEF 스마트그리드 TAP 발표이후 실질적인 Action Group 구성을 위해 미국·이태리와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으며, 새로운 국가 간 협의체인 ISGAN의 사무국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은 기술과 표준을 주도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이를 통해 수출산업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 필요해

-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의 역할과 향후 계획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는 전력산업 규제와 경제적 인센티브를 고안해 새로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지능형 전력망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반영해 우리나라도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등을 추진 중이나, 아직은 기존 법령·규정의 미비로 사업 추진의 장애가 있습니다.

한편 사업단에서는 법률에 의한 상시조직 ‘지능형전력망산업진흥원’을 법안에 마련, 2011년 진흥원 발족에 필요한 법적 근거 마련하고자 추진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을 이끌어가시며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지능형 전력망 구축 및 이용 촉진법’ 반영입니다.

우리나라도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등을 개별적으로 추진 중이나, 거버넌스 미 구축 및 기존 법령·규정의 미비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스마트그리드 경쟁 환경 하에서 스마트그리드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법·제도적 생태계 조성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 직원들에게 한 말씀

처음 사업단에 왔을 때 직원 6명으로 시작해 많이 힘들었지만 현재는 28명까지 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부족한 실정이라 조직이나 업무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보다 좀 더 보완돼 분야별로 전문화가 되고 시스템적으로 가길 바랍니다.

또한 전문성을 갖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우리 사업단 직원들이 눈앞에 주어진 일만하는 구성원이 되지 않고 1년 후를 내다보며 업무에 임하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늘 여유가 없고 창의적이지 못하게 됩니다.

끝으로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개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무리 유능해도 팀워크가 약하다면 능력만큼의 효과를 발휘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유능한 사람도 팀워크가 강한 조직은 당할 수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김재섭 단장은...

1958년 경북 구미에서 출생해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정보통신부 기획예산담당관과 정보통신교육원장, 경북체신청장과 경영기획실장, 지식정보센터장을 거쳐 지난해까지 지식경제부 서울체신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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