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축열 냉방설비 운영·에너지 지킴이 활동 등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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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상업지구 특성상 하계피크관리 어려움 있어”
“생산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의 경우 일괄 휴가 등을 통해 하계피크를 줄일 수 있지만 코엑스는 복합상업지구의 특성상 여름 휴가철에 유동인구가 오히려 증가하기 때문에 부하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은 평년을 웃도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피크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유택현 부장의 말처럼 대규모 사업장에게 이번 여름은 피크관리에 곤혹스런 시즌이었다. 특히 8월 중순을 넘어 찾아온 때 아닌 늦더위로 대형 복합시설물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코엑스는 올해도 체계적인 부하관리를 통해 하계피크를 억제하며 효율적인 에너지관리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전의 전력수요관리사업 참여와 심야전력 이용, 에너지 지킴이 활동 등 코엑스의 에너지절감 운영은 전사적이고 입체적이다.
4,000~5,000kW 피크 줄여
코엑스는 여름철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피크기간 전기사용을 줄여 매년 한전으로부터 약 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 이 자금은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조성된 재원으로 정부의 전력수급 안정화 사업에 참여한 대가로 에너지다소비사업자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다.
유 부장은 “7~9월 기간 중 15분 동안의 최고 전력피크로 1년 기본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하절기 피크관리는 상당부분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 온다”며 “이는 단순히 회사차원의 비용절감에 앞서 국가의 예비전력 확보율을 높여 전력수급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한전 수요관리사업의 참여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유 부장은 “자가발전시설을 통해 4,000~5,000kW 만큼의 피크를 줄여 한전의 부하관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연간 2억5,000만원 상당의 전기요금을 절약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엑스는 현재 지하 4층에 2,630kW 용량의 가스발전기 3대와 2,200kW 용량의 디젤발전기 2대를 운용 중에 있다. 가스발전기는 피크관리를 위해 상시운전하고, 디젤발전기는 비상용으로 사용한다.
코엑스는 이와 함께 빙축열 냉방설비를 이용, 에너지절감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까지 톡톡히 보고 있다. 빙축열 냉방은 저렴한 심야전력을 사용해 얼음을 만들어 보관했다가 낮에 이를 냉방에 이용하는 기술로 중앙냉방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고층빌딩에 적용할 경우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에너지 지킴이 활동 적극 활용
코엑스는 직원들이 참여하는 에너지 지킴이와 대내외 홍보, 고효율 장비 도입 등의 에너지절감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시설관리팀, 안전관리팀, 미화관리팀 등의 직원들로 구성된 에너지 지킴이는 냉방손실을 방지하기위한 출입문 개폐관리에서부터 공실 에너지관리, 소등 점검 등 일상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에너지 누수현장을 꼼꼼히 체크하며 관리·감독한다.
또한 여름철 실내냉방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해야하는 코엑스는 대내외 홍보활동을 통해 입주사와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하며 민원발생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LED조명과 같은 고효율 설비 교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으로 50kW 용량의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를 검토 중이다.
유 부장은 끝으로 “에너지절감 활동은 여름철 한 때만 진행하는 이벤트가 아니다”며 “하계피크 못지않게 동계피크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1년 365일 에너지절약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