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외 1편
아저씨 외 1편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0.08.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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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감독 이정범 ◆출연 원빈, 김새론 ◆개봉 8월 4일

2006년 ‘열혈남아’로 데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고 진중한 연출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이정범 감독이 서로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영화 <아저씨>는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가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액션드라마다.

전혀 연이 닿지 않을 것 같았던 전직 특수요원과 외로운 소녀 사이의 소통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지하도를 걷고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 앳된 소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저씨.”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이 남자는 비장하게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다.

“아저씨 깡패에요?” 소녀가 묻지만, 남자는 “너도 내가 나쁜 사람처럼 보이니?”라고 되물을 뿐 정체를 알 수 없다.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를 주고받는 어린 소녀의 모습과 아저씨의 목소리에 외로움이 묻어난다. 전당포를 꾸려가며 어둠 속에서 살아가던 태식(원빈 분)에게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 분)는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창구다.

전직특수요원이었으나 아픔을 겪은 후 스스로 세상을 버린 그와 세상으로부터 방치돼 살아가던 소미는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의 삶에 스며든다.

그러던 어느 날 소미의 엄마가 범죄에 연루돼 범죄조직이 소미를 인질로 잡아간다. 태식은 소미를 구하기 위해 범죄조직과 거래를 하게 되는데….

골든 슬럼버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출연 사카이 마사토, 타케우치 유코 ◆개봉 8월 26일

이 영화는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영화는 도심 속 신임 일본총리의 취임 퍼레이드 중 암살이라는 충격적 사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누명을 쓴 채 폐쇄된 도시 센다이에서 온 한 남자를 쫓아간다.

10여 년이 넘는 학창시절 등 과거의 에피소드가 교차되면서 파편적인 사건들이 주인공의 운명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거나, 대수롭지 않은 말이 실마리가 돼 사건의 양상을 바꾸는 구성력이 압권이다.

골든 슬럼버(Goden Slumber)란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 ‘Abbey Road’에 수록된 곡으로 영화의 주제곡이자 도주극을 함께하는 인물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숲의 도시 센다이. 반미 성향을 가진 젊은 신임 총리의 취임 퍼레이드 중 RC(radio control) 헬기 폭탄이 폭발한다. 전 국민이 목격하는 가운데 총리 암살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현장 부근에선 택배기사인 아오야기(사카이 마사토 분)가 대학시절 친구인 모리타와 오랜만에 재회하고 있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친구는 아오야기에게 말한다. “너는 총리 암살범으로 지목 당할 거야. 도망쳐.”

수수께끼 같은 말이 끝나자마자 폭발음과 함께 경찰들이 아오야기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추격해 온다.

아오야기가 암살현장에 있었음을 증언하는 목격자, RC 헬기를 조종하고 있는 아오야기의 증거 영상 등이 차례로 공개되고 그의 모든 과거는 그를 범인으로 몰아가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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