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국내 태양광 선두 기업 굳히기 나서
현대중공업, 국내 태양광 선두 기업 굳히기 나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0.07.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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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태양전지 생산라인 증설··· 연산 600MW 규모

현대중공업이 지난 5월 독일 디트마르첸에 완공한 8MW 태양광 발전소 전경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설비 증설로 국내 태양광분야 선두기업 굳히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7월부터 충북 음성에 위치한 태양광 공장 증설에 착수, 모듈과 태양전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600MW 체제로 확대키로 했다.

이는 기존 모듈(320MW)과 태양전지(370MW)의 연간 생산규모를 2배 가까이 늘린 수치로 약 2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초 증설작업을 완료하고 2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태양광 생산설비 증설계획은 급증하는 시장수요에 따른 것이다. 2009년 독일을 비롯한 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 각국의 태양광 지원 정책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음성 공장을 풀가동해도 공급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태양광 시장의 성장 전망도 이번 증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럽 태양광산업협회(EPIA)는 지난 4월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 개선과 각국의 신성장정책 등에 힘입어 2009년 7GW였던 시장 규모가 2010년 13GW, 2012년 19GW, 2014년 30GW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 김권태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장은 “이미 올해 물량에 대한 수주를 마무리하고 2011년 물량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설비 증설을 통해 태양광 국내 1위 기업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2012년에는 1GW 생산과 2조원 매출로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양광 제품 가격도 최근 상승 추세에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태양전지 원자재인 폴리실리콘이 1kg당 50~55달러로 안정적인 가격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태양전지는 1.2달러에서 1.35달러로 10%이상, 모듈도 1.6달러에서 약 2달러로 15%이상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부터 KCC와 공동 설립한 KAM에서 연간 3,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올해 100MW 규모의 잉곳·웨이퍼 부문에도 진출해 폴리실리콘부터 잉곳·웨이퍼, 태양전지, 모듈, 발전시스템까지 단일 기업으로는 국내 유일하게 태양광 일관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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