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 국내 최대 풍력클러스터로 발돋움 할 터
경북북부, 국내 최대 풍력클러스터로 발돋움 할 터
  • 신선경 기자
  • 승인 2010.05.1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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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대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 대표이사

250MW 발전설비 용량 갖춘 대단지 계획
RPS… 풍력분야 높은 인센티브 부여 필요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는 2007년 설립됐으며, 현재 영양풍력발전공사, 악시오나윈드파워, 영양제2풍력발전 등 관련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 차종대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는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자원, 인프라 등 3개 영역을 주요 사업으로 풍력, 태양광, 태양열, 소수력,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매스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차 대표에게 앞으로 국내 풍력산업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차종대 대표이사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는 영양군에 영양풍력발전단지를 조성, 1.5MW급 풍력발전기 41기를 2009년 12월 준공했다. 이는 국내로서는 2번째로 큰 규모의 단지다. 이와 함께 경북 현서면, 안덕면, 진보면 일대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차종대 대표이사는 이 사업은 향후 3년여 기간 동안 총 사업비 3,000억원을 투자해 1, 2, 3단계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총 108MW 규모의 국내 최대 풍력단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양에 이어 청송에 풍력단지가 들어설 경우 경북 북부지역은 총 250MW(177기)의 발전설비 용량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클러스터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영양풍력 2단지 건설’ 올 최대 역점사업

“현재 부존자원이 없고 에너지원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실정에 비추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한 에너지자립화를 이루는 것은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어 차 대표는 “풍력은 국토가 협소한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의 하나”라고 강조하며 “화석연료나 태양광 등 다른 자원과 비교할 때 비교적 환경피해가 적고 대용량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대표는 “올해 영양과 청송지역 이외에 추가로 약 10여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실지조사, 풍황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며 “영양과 청송지역을 포함해 향후 4년내 총 350MW 규모의 육상풍력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현재 착공 단계에 와있는 영양풍력 2단지 건설 사업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차 대표는 “영양풍력 2단지 사업은 총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자해 총 발전용량 36MW 규모로 건설될 예정으로 실시 설계를 이미 완료하고 인허가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영양풍력 1단지에 추가 15MW를 증설하는 2단계 사업도 아울러 준비 중이다.

“풍력산업, 제도적 지원 절실하다”

“우리나라는 지형의 특성상 상업 풍력발전이 가능한 곳은 산지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나 여러 규제에 묶여 개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환경피해가 적은 핵심보전지역 이외의 인근 초지나 농지 등은 개발이 가능토록 법제의 유연화가 필요하다.”

차 대표는 또한 민간 전원개발사업자에 대해서도 ‘전원개발사업 촉진법’의 적용 대상으로 인정해 공익사업에 준해 토지의 허가, 사용, 민원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세계 여러 국가의 투자대안을 대상으로 최적 투자안을 선택하는 글로벌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차 대표는 “2012년 이후 현행 발전차액지원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시장가격의 변동에 따른 투자의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시행될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풍력분야에 높은 인센티브를 부여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차 대표는 “투자리스크와 투자비용이 높은 해상풍력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풍력산업이 꾸준한 도약을 이루기 위해 차 대표는 “업계가 서로 단합하고 산업발전을 위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꾸준히 홍보하고 관계 부처에 전달해 이를 정책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근 풍력산업협회가 발족했으니 협회가 주축이 돼 풍력업계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알리는 노력을 추진해주었으면 한다. 풍력업계 내에서도 분야와 성격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주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는 ‘2014년 Top-class Renewable Energy Enterprise’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갖고 새로운 사업과 분야를 찾아가는 한편 악시오나의 아시아 허브로서 인근국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구상도 가지고 있다.

차 대표는 “설치용량 기준 국내 2위 규모인 영양풍력단지가 현재 국내에서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표적인 외국인투자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진출 3년여의 짧은 기간이지만 악시오나코리아의 모든 임직원들이 악시오나의 우수한 기술과 지식을 몸소 익히고 체험하면서 국내 최고의 인재들로 성장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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