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덴마크, 해상풍력 협력 방안 논의
한·덴마크, 해상풍력 협력 방안 논의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4.03.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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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해상풍력 관계자 모여 시장 활성화 모색
제조 역량·개발 경험 공유로 상호보완적 협력
한국풍력산업협회는 3월 6일 주한덴마크대사관, 덴마크산업협의회, 덴마크에너지협회,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경제인협회와 공동으로 ‘한국·덴마크 해상풍력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풍력산업협회는 3월 6일 주한덴마크대사관, 덴마크산업협의회, 덴마크에너지협회,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경제인협회와 공동으로 ‘한국·덴마크 해상풍력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전 세계 주요국가가 에너지안보와 기후변화 대응 수단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방점을 둔 에너지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덴마크 양국 간 지속가능한 해상풍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풍력산업협회는 3월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한덴마크대사관, 덴마크산업협의회, 덴마크에너지협회,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경제인협회와 공동으로 ‘한국·덴마크 해상풍력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해상풍력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해상풍력 보급과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양국 비즈니스 협력모델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이 해상풍력 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는 경쟁력을 활용해 비용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프로젝트 개발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컨퍼런스 현장에는 COWI(엔지니어링), ENABL(컨설팅), FORCE Technology(컨설팅), FairWind(설치), Blue Water Shipping(운송), DNV(인증), JUMBO Consulting Group(컨설팅), LAUTEC(엔지니어링), Poul Schmith(로펌), CIP(개발), HEMPEL(코팅), MAERSK(물류), Ørsted(개발) 등 해상풍력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덴마크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해온 덴마크와의 협력이 양국 해상풍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남호 차관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탄소중립 목표 이행이 우리의 나아갈 방향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덴마크는 1959년부터 수교를 이어온 동반자로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양국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이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라스 아가드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은 양국의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스 아가드 장관은 “패스트 무버로 해상풍력 분야 제조 역량이 우수한 한국과 오랜 기간 시장을 선도하며 기업 경쟁력을 키워온 덴마크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해상풍력 분야 양국 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선 한국과 덴마크 기업 간 해상풍력사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이 진행됐다.

LS전선은 CIP와 대만 펭미아오1 해상풍력 프로젝트(500MW)에 내·외부망 케이블을 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 계약을 체결했다. 조디악 솔루션과 블루워터 쉬핑은 조디악 솔루션 인수합병을 비롯해 국내 해상풍력 운송서비스 사무소 설립에 관한 MOU를 맺었다.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협력 모색’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요나스 보겔런드 CIP 한국총괄상무(왼쪽 세 번째)는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평가기준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을 제안했다.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협력 모색’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요나스 보겔런드 CIP 한국총괄상무(왼쪽 세 번째)는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평가기준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을 제안했다.

제도·정책 일관성 확보로 프로젝트 불확실성 해소해야
이날 컨퍼런스에선 양국 해상풍력 현황과 관련해 ▲국내 해상풍력 주요 정책(양덕환 한국에너지공단 풍력제도팀 팀장) ▲덴마크 해상풍력 입찰 주요 시사점 및 산업 생태계 형성 과정(얀 힐레보 그린파워덴마크 부회장) 등 2건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얀 힐레보 그린파워덴마크(덴마크에너지협회) 부회장은 “덴마크는 지난해 기준 2.6GW 규모의 해상풍력을 가동 중인 가운데 2030년 9~14GW에 이어 2040년 50GW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2010년 화석연료와 풍력이 각각 43.8%, 20.1% 차지했던 발전비중은 지난해 화석연료 10.2%와 풍력 59.4%로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덴마크에너지청에서 해상풍력 개발에 필요한 개별 인허가를 원스톱샵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며 “풍부한 해상풍력 잠재량을 활용해 대규모 송전설비 구축으로 주변 유럽 국가에 전력을 수출하는 에너지 허브(에너지 섬) 개념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선 ▲해상풍력 개발 주요 리스크 및 관리 방안(기술적 요소) ▲해상풍력 개발 주요 리스크 및 관리 방안(사업적 요소) ▲해상풍력산업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협력 모색 등을 주제로 양국 해상풍력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요나스 보겔런드 CIP 한국총괄상무는 2022년부터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 대한 보완점을 제안했다.

요나스 보겔런드 상무는 “예측 불가능한 제도·정책으로 인해 프로젝트 불확실성이 커져 한국에서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상풍력 개발에 앞서 설비투자비용(CAPEX) 규모를 예상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평가기준 항목 가운데 산업·경제효과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미리 알려줘야 현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사업자 입장에서 불확실성은 해상풍력 개발 시 가장 큰 장애요소인 만큼 투명하고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덴마크 해상풍력 비즈니스 컨퍼런스’ 전경
‘한국·덴마크 해상풍력 비즈니스 컨퍼런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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