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문영희 DNV코리아 신재생부문 매니저] 계획부터 운영까지 해상풍력 솔루션 원스톱 지원
[인터뷰-문영희 DNV코리아 신재생부문 매니저] 계획부터 운영까지 해상풍력 솔루션 원스톱 지원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4.02.05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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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강화로 시장분석·인증·컨설팅 서비스 제공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활용 경제성·발전량 등 분석
문영희 DNV코리아 신재생부문 매니저
문영희 DNV코리아 신재생부문 매니저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최근까지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국내 해상풍력 개발사업이 80여 건에 걸쳐 27.6GW에 달하는 가운데 입찰시장 개설로 개발에 속도를 내는 프로젝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통상 수조원의 개발비가 들어가는 해상풍력 발전사업 특성상 초기 입지선정부터 계측기 설치, 풍력단지 설계, PF, 시공,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작업이 프로젝트 성패를 가른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국제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검사·평가하는 제3자 인증은 해상풍력 프로젝트 신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개발사가 고려해야 할 주요 업무절차 가운데 하나다.

160여 년 동안 선박·해양구조물 안전검사를 수행해온 노르웨이 선급 DNV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에너지 분야 섹터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2017년 석유·가스와 에너지 조직을 합친 것도 확대되는 해상풍력 시장에 보다 전문적인 시험·인증·컨설팅·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DNV 사업은 ▲선급 ▲에너지시스템 ▲비즈니스어슈런스 ▲디지털솔루션 등 4개 비즈니스로 나눠져 있다. 풍력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에너지시스템 사업부에선 풍력사업 초기 계획단계부터 개발·운영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시장분석·인증·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특히 신재생 분야에 특화된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전문성 강화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차별화된 분석정보는 DNV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스캐닝 라이다 검증 나서
“DNV는 풍력 분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미국 시험 컨설팅 업체 Global Energy Concepts(GEC)를 시작으로 삼성중공업 풍력터빈 설계를 맡아 국내에 알려진 가라드핫산, 세계적인 전력시험 인증기관인 네덜란드 KEMA, 독일선급(GL) 등을 인수·합병했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게 돼 풍력사업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비롯한 풍력터빈·케이블 인증, 시험·교육까지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 졌다.”

DNV가 지원하는 풍력 분야 컨설팅 서비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프로젝트 비용분석은 물론 에너지 생산량 산출, 풍력터빈 설계, 하부구조물 분석·설계 등 분야 또한 광범위하다.

특히 2022년부터 도입된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로 LCO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성을 판단할 데이터가 중요해진 상황이라 관련 컨설팅 수요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문영희 DNV코리아 신재생부문 매니저는 “LCOE 산정을 위해선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설비투자비용(CAPEX), 운영비용(OPEX)과 함께 에너지 생산량 예측이 중요하다”며 “DNV는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인 Renewables.Architect와 WindFarmer를 통해 산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경제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풍력터빈 설계에 활용하는 Bladed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석·설계를 지원하는 Sesam도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라며 “풍력업계 다양한 이슈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데이터 분석 고도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NV는 2019년 1월 전남 영광실증단지에 풍황자원 계측장비인 라이다의 측정오차 등을 분석해 장비 정확도를 검증하는 설비를 구축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난류 강도 측정이 가능한 듀얼 스캐닝 방식 라이다 검증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부유식해상풍력 활성화 개발비 절감에 달려
DNV는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에너지전환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전 세계 해상풍력의 15%가 부유식해상풍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약 300GW에 달하는 규모로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6GW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전 세계에 걸쳐 50개 정도 더 추진돼야 달성 가능한 수치다. 이 같은 시장 전망이 실현되기 위해선 현재 고정식 대비 2~2.5배 정도 높은 개발비용을 낮추는 게 관건이다.

문영희 매니저는 “부유식해상풍력에 대한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산업계·학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상용화 프로젝트가 손에 꼽힐 만큼 초기단계인 부유식해상풍력이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LCOE 하락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유식해상풍력 개발비용을 줄이려면 부유체 기술 표준화를 비롯해 풍력터빈·케이블·계류시스템 등 연관 기자재 공급에 더해 원활한 건설을 지원할 배후항만도 필요하다”며 “2030년을 전후해 부유식해상풍력 LCOE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인 가운데 2050년에는 8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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