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수명연장 경쟁력 확보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수명연장 경쟁력 확보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4.01.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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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 6기 수명연장 계약 체결… 2022년 2기 이어 추가 수주
창원공장서 전체분해·수명평가·재조립 등 모든 과정 직접수행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작업 모습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작업 모습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수명연장 시장 확대에 청신호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가스터빈 로터(Rotor) 6기에 대한 수명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1월 30일 밝혔다.

로터는 다수의 회전날개(블레이드)를 부착한 원통형 구조물로 약 1,300℃ 이상 고온에서 분당 3,600번 고속회전을 수행하는 가스터빈 내 핵심 기기 중 하나다. 로터 수명연장을 통해 가스터빈 운전기간을 약 10년 더 늘릴 수 있다.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은 발전소 운영·유지비용 최적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최고 난이도 기술력을 필요로 해 그동안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들이 주로 수행해 왔다.

2019년 자체 가스터빈 모델 개발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남부발전으로부터 가스터빈 로터 2기 수명연장을 수주한 바 있다. 이후 국내 가스터빈 산업계와 함께 사업수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노력이 이번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로터 전체분해를 비롯해 잔존수명평가, 신품 디스크 교체, 재조립 등 수명연장 전 과정을 창원공장에서 직접 수행한다. 모든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블레이드가 체결된 로터의 고속 밸런싱 작업을 실시해 최대운전속도 3,600rpm 이하 모든 속도 구간에서 진동발생 유무를 사전에 검토한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진동 발생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세계 가스터빈 서비스시장 진출을 위해 2022년 남부발전을 비롯한 국내 17개 가스터빈 전문 중소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로터 체결 볼트, 압축기 블레이드 등 로터 수명연장 주요 업무에 국내 협력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협업 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계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동시에 기술력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며 “남부발전·국내 가스터빈 협력사와 함께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가스터빈 수명연장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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