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SK가스, 미국 ESS 시장 공략 본격화
SK디앤디·SK가스, 미국 ESS 시장 공략 본격화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4.01.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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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이펙스클린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
텍사스에 200MW 규모 ESS 구축 들어가
SK디앤디와 SK가스는 1월 16일 에이펙스클린에너지와 합작법인 ‘SA Grid Solutions’를 설립하고 ESS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SK디앤디와 SK가스는 1월 16일 에이펙스클린에너지와 합작법인 ‘SA Grid Solutions’를 설립하고 ESS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SK디앤디와 SK가스가 해외 재생에너지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디앤디와 SK가스는 1월 16일 에이펙스클린에너지와 합작법인 ‘SA Grid Solutions’를 설립하고 ESS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에이펙스클린에너지는 총 40개소에 걸쳐 8.6GW 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준공한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ESS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디앤디와 SK가스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 법인 그리드플렉스를 설립했다. 합작법인 지분은 그리드플렉스 60%와 에이펙스클린에너지 40%다. SK디앤디와 SK가스는 각각 174억원과 697억원을 투자했다.

SK디앤디와 SK가스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 설립은 기존 국내 가스·발전사업에 한정된 사업영역을 해외·재생에너지로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개발할 첫 번째 프로젝트는 텍사스에 200MW 규모 ESS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 9월부터 순차적인 상업운전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0MW 규모 ESS설비는 하루 3만9,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충·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텍사스 지역 전력소비량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소비량의 80%에 달한다. 최근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보조금제도로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전체 발전량의 30%를 넘어 ESS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미국 ESS사업은 국내 에너지 인프라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건설·운영 리스크가 적어 높은 사업성을 기대할 수 있다. ESS사업 수익 대부분이 실시간 전력거래를 통해 창출되는 구로란 점에서 SK가스는 35년간 쌓아온 가스거래 노하우를 활용해 수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디앤디는 그동안 29개소 800MWh 규모 ESS 자산을 직접 구축·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초기 인프라 구축과 운영 최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SK디앤디와 SK가스는 텍사스를 시작으로 사업지역을 확장해 ESS 용량을 1GW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SK디앤디 역량을 바탕으로 SK가스와 함께 급속하게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미국 시장 내에서 ESS 기반 전력거래 등 새로운 기회를 지속 창출하고, 이를 통해 개화하고 있는 국내 ESS 시장 선점과 전력중개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ESS사업은 신재생발전 확대에 필수 불가결한 사업이기에 장기간 지속 가능하며 사회적 가치도 높다”며 “ESS사업을 통해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원함으로써 당사가 지향하는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 비전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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