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발굴 신뢰성 높여 비용·시간 절감 기대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 알이에너지가 해상풍력 개발에 앞서 초기 입지발굴을 지원할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
알이에너지는 서울대·한국해양대와 협업으로 추진한 ‘윈디파워’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들어간다고 1월 8일 밝혔다.
윈디파워는 전력계통·해양·어업·항로·인허가·공공데이터 등 해상풍력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축한 통합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이다. 서울대·한국해양대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데이터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육상부 전력계통 정보를 함께 담고 있어 해상풍력 후보지 발굴 시 최적의 계통연계 분석이 가능하다.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수조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PF사업이다. 초기단계 입지분석 결과에 따라 풍황 계측기를 설치할 후보지가 결정 나게 된다. 이후 최소 1년 이상의 풍황자료 확보와 발전사업허가를 거쳐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점사용허가 등 각종 인허가를 마쳐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해상풍력 개발에는 통상 7~8년이 소요되지만 초기 입지분석 자료가 부정확하거나 미흡할 경우 프로젝트 수정·보완으로 인해 개발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결국 늘어난 시간과 비용만큼 사업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해상풍력사업은 SMP(전력거래가격)와 REC 가중치를 기반으로 한 발전사업이란 점에서 초기 입지분석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연계거리에 따라 REC 가중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사업성 분석을 위해선 연계점, 접속점, 한전계통 등을 사전에 면밀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
김헌조 알이에너지 대표는 “윈디파워를 통해 후보지 환경을 상세히 살펴 초기 개발비용 절감은 물론 리스크 회피로 개발기간 단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육·해상 경과지 검토와 접속점 경로를 추가로 업데이트하는 동시에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RE100 이행을 비롯한 탄소배출권 확보,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등 국내 기업들의 에너지 이용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이 직접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이에너지는 국내 대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상풍력 개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동개발 프로젝트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개 지역 기업협동조합과 관련 기업 간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