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경쟁력 키운다
SK에코플랜트,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경쟁력 키운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12.1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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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준공
2024년 말 2단계 공장도 준공 예정
SK에코플랜트는 12월 12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SK에코플랜트는 12월 12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와 함께 중국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SK에코플랜트는 12월 12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테렌스 응 테스 회장, 이철수 SK에코플랜트 남경법인장, 탄빙 지사이클 회장, 주빈 옌청시 중국 공산당위원회 서기, 쇠성당 옌청시 중국 공산당위원회 비서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립은 SK에코플랜트 남경법인과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인 지사이클이 협력해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지사이클은 2019년 테스와 중국 신에너지사업 전문투자사 종위가 함께 설립한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합작법인이다. 폐배터리 재사용(순차이용)과 재활용(재생이용)이 가능한 중국 내 15개 업체 중 하나로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후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1단계 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은 연면적 8,000m2(약 2,400평) 규모로 연간 2,000톤의 블랙매스 생산이 가능하다. 인근에 2단계 전처리 공장을 같은 규모로 건설하고 있어 2024년 말 준공 이후 연간 총 4,000톤의 블랙매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처리 공장을 통해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을 비롯한 전기차 폐배터리, 리콜 배터리 등을 수거해 안전하게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할 수 있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 수거 후 방전시킨 뒤 해체·분쇄해 만든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이다. 블랙매스에서 후처리 공정을 거치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뽑아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장쑤성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폐배터리와 스크랩 등 피드스톡(Feedstock)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처리 공장 준공으로 테스가 현재 지사이클을 통해 운영 중인 상하이 폐배터리 후처리 공장과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중국은 2022년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 기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빠른 만큼 전기차 폐배터리 물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에 구축하는 옌청 공장과 기존 상하이 공장 간 연계를 통해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재활용 등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전 세계 23개국 50곳에 이르는 글로벌 거점을 통해 물류 전초기지도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유럽 최대 규모 항구 가운데 하나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구축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국가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도 눈에 띈다. 폐기물의 국가 간 불법거래 방지를 위한 바젤 협약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타국 재활용 시설로 보내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하다. 테스는 이미 30여개 바젤 퍼밋(Basel Permit)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코발트·리튬 회수율 고도화와 추출제 개발 통한 용수절감, 화재방지 고속방전 등 폐배터리 재활용 전·후처리 전반에 걸친 핵심 4대 기술을 개발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옌청 배터리 재활용 센터는 SK에코플랜트의 혁신적인 친환경 솔루션과 지사이클의 독보적인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결합해 탄생한 것으로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가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인 지사이클과 협력해 중국에 건립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전경
SK에코플랜트가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인 지사이클과 협력해 중국에 건립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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