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개발 속도 낸다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개발 속도 낸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11.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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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사이트 총 1.6GW 규모 발전사업허가 받아
8조원 투자 2030년 가동 목표… 상생모델 구축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1~2호 프로젝트 위치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1~2호 프로젝트 위치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인천 연안에서 70km 이상 떨어진 먼 바다에 1.6GW 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오스테드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글로벌 해상풍력 선도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첫 단추를 끼움에 따라 산업계는 물론 지역사회에 불어올 시너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스테드는 인천해상풍력1~2호 개발사업에 대한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인천해상풍력은 덕적도에서 20km 떨어진 해상에 804MW 규모 사이트 2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해상풍력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산업부는 앞선 11월 24일 291차 전기위원회를 열어 인천해상풍력1~2호에 대해 2025년 11월 전력계통 보강 이후 연계 가능하다는 한전 의견을 반영해 조건부허가로 심의·의결했다.

오스테드는 지금까지 전 세계 28개 프로젝트에 걸쳐 총 8.9GW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이다. 해상풍력 건설 실적까지 포함하면 33개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전문성과 노하우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신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적인 개발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이제 막 시동을 건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테드는 인천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에 총 8조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지반조사,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점사용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30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인천 포함 수도권 100만여 가구에 탄소배출 없는 청정에너지를 일 년 내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해상풍력 개발 전주기에 걸쳐 어민·주민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모델 구축은 물론 지역업체 공급망 참여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스테드는 인천해상풍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이미 발전공기업·공급망 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어 속도감 있는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여 년간 타워·하부구조물·전선 등 해상풍력 분야 한국 공급망 기업과 3조원 이상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이들 기업이 유럽과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번 발전사업허가 취득을 계기로 한국의 녹색 에너지전환 가속화를 돕고 인천시가 국내외적으로 해상풍력산업 ‘그린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해온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 공급망 기업과 협력해 국내 해상풍력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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