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타입 원전건설 경험 ‘큰 자산’
다양한 타입 원전건설 경험 ‘큰 자산’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0.03.1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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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홍규 대우건설 현장소장

공사부지 면적 부족으로 어려움 겪어
17년간 원전건설 매진 ‘스페셜리스트’
대우건설은 신월성 1·2호기 건설의 대표 주간사로서 51%의 지분을 수행하고 있다. 토목 부지정지공사, 1호기 본관기초굴착공사, 방파제 및 심층 취배수공사의 전반부와 1호기 원자로건물, 보조건물, 핵연료건물, 비상디젤발전기건물 및 공용건물인 복합건물, 옥외변전소건물의 건축, 기계, 배관 및 전기공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1호기 시운전 지원공사를 하고 있다.
발주 당시 대한민국 최대 공사였던 신월성 1·2호기 공사를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는 인물이 유홍규 대우건설 현장소장(상무)이다.

 

700만 시간 무재해 달성 노력


대우건설은 중수로인 월성 원전 3·4호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했고, 현재 경수로인 신월성 1·2호기를 성공리에 공사 수행 중에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중국 진산원전 및 대만 용문원전에 국내 원전업계 최초로 원전기술을 수출하며, 경쟁사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가숙원사업인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수주해 건설 중에 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월성원전의 삼중수소제거설비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이런 경험과 기술적인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에는 국내 원전업체 최초로 해외로 진출해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수주했다.

유홍규 현장소장은 대우건설의 경쟁력으로 “다양한 타입의 원전건설 경험 및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그에 해당하는 경험 노하우의 축적”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 회사들의 가장 큰 주안점은 안전일 것이다. 대우건설 역시 자사만의 특화된 안전관리 방법을 갖추고 있었다.

“(대우건설은) 현장 전 직원의 안전관리자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안전관리 요원으로는 대규모 현장의 전반적인 안전관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장 상주 안전자문역 및 전문기관의 기술적 조언과 컨설팅을 통한 현장 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원전기술 전문가를 활용해 전문성과 경험을 통한 현장의 사전 위험예지 활동을 강화 시키는 한편, 작업 단위별 교육 동영상을 활용한 안전교육 활성화, 직종별 안전모 색상 관리, 신호수 자격시험제도 도입, 위험공종 사전허가제 운영 등 다양한 안전관리 활동을 통해 올해 년도 무재해 700만 시간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안전에 대한 노력이라고 생각되지만, 유홍규 소장은 “안전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안전에 관한 한 지나친 것이 모자라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단언했다.


공기 단축 위해 돌관작업 직원들 “미안하고 고마워”


신월성 1·2호기는 준공을 2~3년 앞두고 현재까지 70%에 달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다.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 당초 건설 계획된 신월성 3·4호기 부지에 건설됨에 따라 신월성 1·2호기 건설 작업장 및 야적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에 따른 많은 작업간섭사항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신월성 1·2호기와 신고리 1~4호기 등 원전 6기가 동시에 건설됨에 따른 인력확보의 어려움과 건설자재 가격 급등 및 초유가로 인한 운반비 상승으로 공사비 원가부담이 과중해 현장운영에 애로가 많았습니다.”

유홍규 소장은 현장 대표소장으로 부임한 이후 공정촉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돌관작업을 수행하면서 현장의 모든 직원들이 밤낮으로 열성을 다해 땀을 흘렸다면서, 이 부분이 항상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라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홍규 소장은 당사에서 원전건설에 처음 참여한 월성 원전 3·4호기에 1993년 12월 현장부임하면서 원전과 처음 인연을 맺기 시작해 성공적으로 공사를 완료했고, 1999년에는 북한 경수로원전(KEDO) 사업관리를 담당했다. 

이후 그는 신월성 1·2호기 수주영업과 2003년부터 신월성 1·2호기 사업관리를 수행했고, 2008년도부터는 신월성 1·2호기 현장 대표소장으로 부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유 소장은 “대우건설이 원전건설에 참여한 이후로 17년간 지속적으로 원전건설에만 종사한 것 같다”며 스페셜리스트 다운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유홍규 소장은 “신월성 1·2호기 같이 거대한 공사의 대표소장의 중책을 맡게 돼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구호 아래 그린에너지 확대와 원자력에 힘을 쏟고 있다. 원자력은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430기 건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월성 1·2호기 건설현장은 1000MW 경수로 원자력발전소 모델(OPR1000)의 마지막 현장으로 이 현장의 성공여부가 해외원전 수출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격이 됐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정목표 달성, 불량률 제로화를 통한 품질확보, 기술적인 안전관리와 환경 추적관리를 통해 이 현장을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최고의 현장으로 만들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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