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철탑에 눈(Eye) 달고 백두대간 생태계 지킨다"
한전, "철탑에 눈(Eye) 달고 백두대간 생태계 지킨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3.11.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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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산사태 징후 감시 및 멸종위기종 모니터링 통한 자연환경 보호
울진지역 시범운영 이후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확대 적용
한전이 시범철탑에 설치된 산불감시용 CCTV(노란색 원안쪽).
한전이 시범철탑에 설치된 산불감시용 CCTV(노란색 원안쪽).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11월 1일~12월 15일)을 맞아 11월 20부터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경북 울진지역 송전철탑 2개소에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송전철탑이 우리나라 지형 및 송전선로 특성상 산악지 통과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2023년 3월에 본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으며 울진 지역에 최초로 이 시스템을 적용·운영하게 됐다.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은 AI 기술을 통해 CCTV에 촬영되는 영상을 자체적으로 인식‧분석해 산불, 산사태 등 재해 상황 발생시 한전과 관계기관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산불 감시기능과 함께 멸종위기종 등 생태계 모니터링 및 산사태 징후 감지 기능도 갖추고 있어 산불예방과 환경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의 세부 기능은 먼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의 영상 식별기능으로 산불을 인식하는데, 총 13만장의 관련 이미지 딥러닝을 통해 산불 연기처럼 보일 수 있는 구름, 야간의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 유사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 산양 등 멸종위기종인 동물들의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강원‧경북지역에 서식 중인 산양의 생태 특성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사태 변위 측정 센서를 활용해 산사태 징후 감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전은 1년간 시범운영(2023년 11월~2024년 10월)을 통해 보완사항을 개선한 이후 현재 건설 중인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철탑 약 20개소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울진에서 가평까지 10개 지자체를 통과하고, 총 길이가 약 220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송전선로다.

또 본 시스템에서 취득하는 실시간 화상정보 및 재해경보를 산림청, 환경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적극적으로 산불 피해 예방 및 환경 보전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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