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국민 인식··· 4명 중 3명 '필요하다’
원자력 발전, 국민 인식··· 4명 중 3명 '필요하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3.11.13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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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3년 ‘에너지 국민인식조사’ 결과 발표
에너지자립도 국민인식 높아져···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시급
원자력 발전 주요 현안 관련 태도 인식조사 결과. (단위 %)
원자력 발전 주요 현안 관련 태도 인식조사 결과. (단위 %)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러·우 전쟁 및 이·팔 전쟁 등으로 세계는 전력·에너지 수급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원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에너지믹스에 대한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실감하고 있다.

원전을 통한 전력생산설비를 계획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으며, 특히 원자력 발전은 타 발전원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어 탄소저감 및 전세계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절한 에너지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이에 따른 에너지 국민인식도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을 보인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대표 최성광)이 조사한 ‘2023년 에너지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75.6%가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사고위험성에 무게가 실렸던 과거에 비해, 국내 원전 건설기술 및 운영에 대한 노하우 등으로 원전에 대한 국민인식이 전환된 것으로 보여진다.

일반 국민 4명 중 3명, 원자력발전 필요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을 통한 1:1 전화조사를 통해 ‘2023년 에너지 국민인식조사’를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 7.2%를 보였다.

조사결과 일반국민 4명 중 3명이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로 답했다. 또 국민 다수가 러·우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이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전 안전성에 대해 응답자 중 66.1%가 ‘안전하다’고 답했으며, 60.9%가 ‘국내 원전의 방사성폐기물의 관리 안전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원전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선 ‘원전 설계·건설·운영 등 기술 전반에 대한 신뢰’가 1순위로 나타났다.

그와 반대로 불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이유에 대해선 여전히 ‘예상외의 사고가 우려돼서’가 1순위로 나타났다.

설계·건설·운영 등 기술 전반에 대한 신뢰는 38.9%를 차지해 우리나라 원전 설계에서부터 건설기술뿐만 아니라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분안전하다는 인식에 대해선 예상외 사고우려가 57.6%를 보였다. 또 안전관리 기술 부족과 연구자·기술자의 운영오류 우려가 각각 21%, 10.5%를 보이고 있어 정보공개 및 국민들과 소통부분은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또 원자력발전을 통한 전력발전량 증감에 대한 응답에선 ‘늘려야 한다’가 55.5%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41.3%를 보여 대소 대등한 비율을 보였으며,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서 ‘현재보다 휠씬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23.7%를, ‘약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31.8%를 보였으며, 반대로 줄여야 한다는 응답에선 25%2%가 ‘약간 줄여야 한다’가 25.2%를, ‘훨씬 줄여야 한다’가 16.1%를 보였다.

에너지자립의 중요도 인식이 높아져
국내 원전 계속운전에 대해선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절반 이상이 ‘국내 원자력 발전량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원전 계속운전에 대한 응답에서 ‘찬성한다’가 70.6%를 보였으며, ‘반대한다’가 27.9%로 보여 원전 운영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경우 거주하는 지역에 건설된다면 ‘반대할 것’이란 응답이 56.4%를 ‘찬성할 것’이란 응답이 42%를 보여, 과거에 대해 원자력발전소 건설부지에 대해선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거주지역 원전건설 반대의 경우 ‘반사능 노출에 대한 위험 우려’가 59% 1순위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론 원전 건설에 따른 환경훼손 우려가 22.9%를 보였다.

원전 건설 거주지 수용 찬성 이유.
원전 건설 거주지 수용 찬성 이유.

찬성의 경우엔 ‘에너지자립을 위해 필요’하단 응답이 51.1%로 가장 높게 보여, 최근 세계 정세에 따른 전력공급과 에너지원 확보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지역경제 및 산업 활성화’가 23.1%를, ‘인구유입 및 일자리 창출’이 16.3%를 보여 원전건설에서부터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이 지역경제에 상당부분 미치고 있음을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리시설에 대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91.8%가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리시설 마련이 시급하다’고 답했으며, 원전 부지 내 건식 저장시설의 시급성에 대해서도 80.3%로 높게 나타나, 국민들이 현재 국내 운영중인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공간 부족을 문제점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적절한 보상 및 안정성이 보장되는 경우, 거주하는 지역에 사용후핵연료 처리장 건설을 한다면 ‘찬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53.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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