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동박 원료 사업 탄력
포스코인터내셔널, 동박 원료 사업 탄력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11.0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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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60만톤 공급 MOU 체결
10년간 6조원 규모 매출 기대… ESG 경영 실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1월 1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 원료 장기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왼쪽 두 번째부터 김병휘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본부장, 정탁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1월 1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 원료 장기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왼쪽 두 번째부터 김병휘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본부장, 정탁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6조원 규모 동박 원료를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부회장 정탁)은 11월 1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 원료 장기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김병휘 친환경본부장을 비롯해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에 따라 2033년까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하이엔드 동박 생산 원료 60만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10년간 공급할 이번 동박 원료로 약 6조원 규모 매출이 기대된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재를 감싸는 두께 10㎛(1㎛=100만분의 1m) 이하 얇은 구리 박이다. 음극재에서 전기화학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은 2021년 26만5,000톤에서 2025년 74만8,000톤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도 2021년 3조5,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1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하는 원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수거한 스크랩을 전량 원료로 재활용해 자원순환을 이끌어냄으로써 공정상 발생할 수 있는 탄소배출도 저감하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양사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공동협의체도 구성했다. 향후 해외 네트워크와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하는 동시에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추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스페인·미국 등 신규 해외 생산기지 원료공급과 동박 원료 사용을 위한 공정개발·거점 설립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리튬·흑연·니켈 등 소재 공급사업에 발 빠르게 나설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 이어온 비철금속 트레이딩 경험과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최대 동박 원료 공급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중동·동남아 등 전 세계 80여 기업과 구리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동박 원료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국내외 동박 원료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원료 조달뿐만 아니라 원료 가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확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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