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국내 배출 이산화탄소 해외로 보낸다
SK E&S, 국내 배출 이산화탄소 해외로 보낸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10.3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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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토스와 국경 통과 CCS사업 협력
현지 이산화탄소 저장소 기반 협력 확대
앨런 스튜어트 그랜트 산토스 친환경에너지 담당 부사장(왼쪽)과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이 한국·호주 간 국경 통과 CCS사업 추진 관련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앨런 스튜어트 그랜트 산토스 친환경에너지 담당 부사장(왼쪽)과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이 한국·호주 간 국경 통과 CCS사업 추진 관련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SK E&S가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Santos)와 함께 한국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모아 호주 내 저장소로 운송·저장하는 국경 통과 CCS(탄소 포집·저장)사업 개발에 나선다.

SK E&S는 10월 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산토스와 한국·호주 간 국경 통과 CCS사업 추진 관련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음날 열린 ‘제32차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기점으로 한국 최초 이산화탄소 국경 이동 협약 체결을 위한 양국 간 협의가 가시화됨에 따라 SK E&S와 산토스가 함께 추진할 국경 통과 CCS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호주 북준주 해상 G-11-AP 광구를 포함해 양사가 공동개발 중인 호주 내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기반으로 향후 한국과 호주 간 국경 통과 CCS사업 개발에 협력하자는 내용이다.

G-11-AP 이산화탄소 저장소 사업은 호주 북부 해상 보나파르트 분지 내 대염수층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CCS 탐사 프로젝트다. 지난해 8월 SK E&S는 산토스·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공동으로 G-11-AP 광구 탐사권을 확보했다. 향후 사업성 검증 등 절차를 거쳐 해당 광구를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해당 광구를 저장소로 활용해 한국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모아 호주 내 저장소로 운송·저장하는 국경 통과 CCS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또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에 추진 중인 CCS 저장소 사업 개발 협력에 더해 양국 간 CCS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미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과 연계해 인근 동티모르 해역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바로사 가스전의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바유운단 가스전에 영구히 저장하고,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LNG를 원료로 하는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바유운단 가스전에 저장할 계획이다.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날 이산화탄소 저장 수요를 감안하면 저장소 확보와 국경 통과 CCS 밸류체인 조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토스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한국 내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CCS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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