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협력 모델로 해상풍력 활성화 이끈다
글로벌 협력 모델로 해상풍력 활성화 이끈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10.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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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르웨이 기업 모여 비즈니스 협업 방안 모색
상호보완적 공급망 협력… 부유식해상풍력 시너지 커
주한노르웨이대사관은 10월 20일 이노베이션 노르웨이, 한국풍력산업협회와 함께 한국·노르웨이 간 해상풍력 분야 협력모델 발굴을 논의하는 ‘한·노 해상풍력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양국 공급망 기업 관계자들이 부유식해상풍력 분야 협력 기회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주한노르웨이대사관은 10월 20일 이노베이션 노르웨이, 한국풍력산업협회와 함께 한국·노르웨이 간 해상풍력 분야 협력모델 발굴을 논의하는 ‘한·노 해상풍력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양국 공급망 기업 관계자들이 부유식해상풍력 분야 협력 기회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에너지안보와 녹색 무역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노르웨이 양국 간 지속가능한 해상풍력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한노르웨이대사관은 10월 20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한국과 노르웨이의 해상풍력 분야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한·노 해상풍력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노베이션 노르웨이, 한국풍력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양국 해상풍력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비즈니스 협력모델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행사는 해상풍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양국이 해당 분야에서 각자 확보하고 있는 공급망 경쟁력을 활용해 효율적인 프로젝트 개발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선 양국의 해상풍력 관련 정책과 속도감 있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공급망 협업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포럼 현장에는 Autronicam, Axess Group, DOF Subsea, Imenco, Jotun, Seaonics, Ulmatec Handling Systems, Uptime International 등 해상풍력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노르웨이 기업 10여 곳이 참석했다.

노르웨이는 총 에너지의 99%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국가다. 그동안 대부분의 전력을 수력발전으로 충당했지만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 필요성이 커지면서 중장기 에너지자립 대책 가운데 하나로 해상풍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노르웨이는 2040년까지 30GW 규모로 해상풍력 설치량을 늘려 전력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목표를 이행할 계획이다. 다른 유럽 국가와 차이점은 목표량의 70%에 달하는 20GW 이상을 부유식해상풍력으로 건설한다는 점이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해상풍력 개발에 늦게 뛰어든 노르웨이가 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동안 석유·가스와 조선산업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전문성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수심이 깊은 해역으로 이뤄진 자연환경 여건을 감안해 고정식보다는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는 포럼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노르웨이의 해상풍력 분야 산업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는 포럼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노르웨이의 해상풍력 분야 산업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한·노 부유식해상풍력 시장 매력도 높아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는 포럼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노르웨이의 해상풍력 분야 산업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노르웨이와 한국은 전통적으로 바다 DNA를 갖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양산업에서 교류한 역사가 깊다”며 “상호보완적인 양국 해상풍력 공급망을 토대로 함께 나아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상풍력은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개발비용이 들어가는 대규모 건설사업 특성상 사업성 확보를 위한 비용절감과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 초기단계인 부유식해상풍력의 경우 안정적인 개발을 위해선 이 같은 노력이 더 요구된다.

김건 주한노르웨이대사관 수석상무관은 한국과 노르웨이의 경우 해상풍력 분야 서플라이 체인을 상호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업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건 수석상무관은 “글로벌 부유식해상풍력 시장 매력도를 조사한 한 보고서에서 노르웨이와 한국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시장 잠재력이 높은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한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에 있어 한국과 노르웨이는 협력할 분야가 다양하다”며 “특히 해양조사, 엔지니어링, 계류시스템 설치, 풍력터빈 시공 등 분야의 경우 잠재적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선 양국 해상풍력 분야 현황과 비즈니스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 측에선 ▲한국 풍력발전 현황과 주요정책(한국에너지공단) ▲해상풍력사업과 K플로터(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 개발단계 조사(지오뷰) ▲해저케이블 설치(한국해양기술)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노르웨이 기업들은 ▲해상풍력 공급망 제약과 영향(Rystad Energy) ▲복합지질학 기초 모델링(Geoprovider) ▲해상풍력터빈 운송·설치(Fred. Olsen Windcarrier) 등 해상풍력 개발과정에서 필요한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양국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패널토론에선 ‘한·노 부유식해상풍력 프로젝트 협력 기회’를 주제로 시장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10월 20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한·노 해상풍력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해상풍력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10월 20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한·노 해상풍력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해상풍력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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