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8MW급 해상풍력터빈 설치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제주도 첫 번째 공공주도 해상풍력 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았던 한동·평대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105MW 규모 한동·평대해상풍력 개발사업에 대한 2단계 제안서 평가를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0월 12일 밝혔다. 오는 11월까지 사업시행협약 체결을 마치고 2024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추정 총사업비 5,900억원이 예정된 이번 공모에는 2개 컨소시엄과 1개 단독 사업자가 참여했다. 동서발전은 KB국민은행, 도화엔지니어링, 지역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총 3개 사업제안자가 경합을 벌인 2차 제안서 평가에선 ▲사업·조직운영 계획 ▲단지개발 계획 ▲지역사회공헌 ▲이익공유화 ▲지역업체 참여비율 등 기술·재무능력을 살피는 정성·정량평가가 진행됐다.
동서발전 컨소시엄은 이번 공모에 참여한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국산 풍력터빈을 적용한 제안서를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개발비용 상한 설정과 낮은 수익성 등으로 총사업비를 맞추기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내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견인할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동서발전 컨소시엄이 한동·평대해상풍력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풍력터빈을 공급하기로 한 두산에너빌리티도 해상풍력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동·평대해상풍력 프로젝트에 8MW급 해상풍력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다. 추후 기자재 선정이 완료되면 8MW급 해상풍력터빈 첫 번째 공급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이 외에도 중소형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참여와 지멘스가메사와의 현지화 협력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실적개선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 가동 중인 상업용 해상풍력단지 124.5MW 가운데 72%가 넘는 90MW의 풍력터빈을 공급했다. 특히 해상풍력터빈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설치한 기업은 지금까지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하다.
현재 건설 중인 제주 한림해상풍력에도 5.56MW 해상풍력터빈 18기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2024년 전력생산에 들어가면 설치실적은 190MW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