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노르, 3.6GW 규모 도거뱅크 해상풍력 첫 전력 생산
에퀴노르, 3.6GW 규모 도거뱅크 해상풍력 첫 전력 생산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10.11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 건설 중… 2026년 준공
HVDC 적용 무인 해상변전소 최초 설치
3.6GW 규모로 건설 중인 영국 도거뱅크 해상풍력단지가 최근 첫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3.6GW 규모로 건설 중인 영국 도거뱅크 해상풍력단지가 최근 첫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해상풍력 중심의 그린에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는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로 건설 중인 3.6GW 규모 영국 도거뱅커 프로젝트의 첫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에퀴노르는 3구역으로 나눠 개발 중인 영국 도거뱅크 해상풍력단지가 최근 첫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고 10월 10일 밝혔다. 2026년 종합준공 예정인 도거뱅크 해상풍력단지는 전체 가동 시 영국 내 600만 가구가 일 년 내내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전망이다.

13~14MW급 해상풍력터빈 277기 설치
잉글랜드 북동부 요크셔 해안에서 약 130km 떨어진 해역에 건설 중인 도거뱅크 해상풍력단지에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선도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우선 해당 프로젝트에는 13MW와 14MW급 GE 할리아드 해상풍력터빈 277기가 설치 중이다. 107m에 달하는 블레이드가 한 바퀴 회전할 때마다 영국 가구당 평균 전력사용량 기준 이틀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된다. 도거뱅크에 설치된 풍력타워는 영국 런던아이 높이의 2배 수준인 260m에 달한다.

도거뱅크의 또 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 최초로 초고압직류송전(HVDC)을 적용한 무인 해상변전소를 설치한 점이다. 영국에 가동 중인 해상풍력단지 가운데 HVDC을 적용해 생산된 전력을 계통에 연결한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풍력터빈 설치에 세계 최대 규모 승강식 전용설치선인 볼테르를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볼테르호는 3,200톤에 달하는 기자재를 들어 올릴 수 있는 크레인 사양을 갖추고 있다.

비욘 인게 브라텐 에퀴노르코리아 대표는 “도거뱅크 프로젝트는 탄소중립 시대에 해상풍력의 높은 잠재력을 실증한 사례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도거뱅크에서 쌓은 경험을 한국 시장에 적용해 지역사회와 협력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한국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현재 한국에서 4GW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울산 앞바다에 조성하는 반딧불이(750MW)와 동해1(200MW) 부유식해상풍력의 경우 이미 발전사업허가를 받아 개발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추자도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1.5GW 규모 추진해상풍력과 후풍해상풍력 프로젝트도 개발 중이다.

운영관리 기지에 400여 명 근무 예정
에퀴노르는 도거뱅크 해상풍력단지 책임 운영사로서 향후 35년 동안 사이트 운영과 유지보수를 직접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잉글랜드 북동부에 위치한 타인항 인근에 운영관리 기지를 세웠다.

도거뱅크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맞춰 운영관리 기지에는 에퀴노르를 비롯해 GE 베르노바, 노스스타에서 신규로 채용하는 전문인력 400여 명이 순차적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앤더스 오페달 에퀴노르 회장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도거뱅크가 성공적으로 첫 전력 생산에 들어갈 수 있었던 데는 정부와 지역사회, 프로젝트 파트너, 공급망 기업 모두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도거뱅크는 대규모 전력공급을 통한 에너지 안보는 물론 혁신기술,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 등 해상풍력산업 모범을 보여준 사례로 영국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