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표준 향한 ‘KEPIC-Week’ 20번째 행보
글로벌 표준 향한 ‘KEPIC-Week’ 20번째 행보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09.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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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기협회, 9월 5일부터 4일간 제주서 개최
차세대 원자력 표준화 포럼 등 최신 기술 공유
대한전기협회는 9월 5~8일까지 4일간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2023 KEPIC-Week’를 개최한다. 6일 열린 기념식 행사 모습
대한전기협회는 9월 5~8일까지 4일간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2023 KEPIC-Week’를 개최한다. 6일 열린 기념식 행사 모습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국내 전력설비 품질확보를 위해 개발된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의 기술표준 고도화와 현장 활용 확대를 모색하는 전력산업계 대표 소통 채널인 ‘KEPIC-Week’가 제주에서 20번째 발걸음을 이어갔다.

대한전기협회는 급변하는 전력산업계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기술 정보를 공유할 ‘2023 KEPIC-Week’를 9월 5~8일까지 4일간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KEPIC-Week는 원자력을 비롯해 화력·신재생·송배전 등 전력산업 전반에 걸친 설비·기기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현안을 살펴보는 정보 교류의 장이다.

대한전기협회는 행사 20주년을 맞아 KEPIC-Week가 전력산업계 대표 소통 채널로 자리 잡기까지 발자취와 향후 국제기준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전력산업계와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기술분야별 워크숍을 비롯해 38개 세션에 걸쳐 2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최신 기술동향을 중심으로 KEPIC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행사기간 내내 이어진다.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0년 동안 KEPIC-Week를 이어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준 전력산업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0년 동안 KEPIC-Week를 이어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준 전력산업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력계 관심·사랑으로 20년 이어와”
KEPIC-Week 둘째 날인 9월 6일에는 합동강연을 비롯한 기념식, 유공자포상 등이 열렸다. 합동강연에선 ▲SMR 필요성과 개발동향(정용훈 KAIST 교수) ▲미·중 패권경쟁과 한국경제의 미래(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Nuclear EQ Certification Program 소개(페트릭 머레이 IEEE 시니어 매니저)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정용훈 KAIST 교수는 향후 전기차·데이터센터 등 전기화 수요 급증으로 산업분야 무탄소에너지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MR(소형모듈원자로)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SMR이 확산되기 위해선 수요지 인근에 위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사고를 배제하는 수준의 안전성 확보와 인허가로 이를 인증해 발전소 사고 시에도 발전소 외부로의 영향을 배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인허가제도 필요성을 제언했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은 한국과 일본 경제 비교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명했다.

페트릭 머레이 IEEE 시니어 매니저는 IEEE 표준협회 구조와 각 소위원회 역할·목표·성과를 소개했다. 또 IEEE 원자력 EQ 인증 프로그램과 유틸리티·시스템 통합업체·연구소·원자력 제조업체를 위한 혜택 등도 언급했다.

이어진 ‘2023 KEPIC-Week’ 기념식에는 전력계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서갑원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0년 동안 KEPIC-Week를 이어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준 전력산업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갑원 상근부회장은 “스무 번째 KEPIC-Week를 개최할 수 있어 어느 해보다 뜻 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KEPIC-Week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올해 행사도 국내외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폭넓은 정보교류를 통해 전력산업의 밝은 미래를 함께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선 전력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0명에게 산업부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산업부장관 표창은 ▲박성갑 삼신 대표 ▲김두영 성일에스아이엠 부사장 ▲김부태 동우전기 CPT 사업부장 ▲박선태 무진기연 이사 ▲정세현 부원비엠에스 대표 ▲허재완 센추리 실장 ▲황지훈 광명전기 부장 ▲이희종 스탠더드시험연구소 이사 ▲이상린 에스엠씨케미칼 연구소장 ▲조성일 고려공업검사 이사가 받았다.

2023 KEPIC-Week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 KEPIC-Week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MR 국제표준화 로드맵 초안 공유
대한전기협회는 올해 KEPIC-Week도 산업계 의견과 최신 기술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제별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미나와 워크숍을 세분화했다.

9월 7일 열리는 ‘차세대 원자력 표준화 포럼’은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국가기술표준원 주도 아래 SMR 관련 국내 기술을 ISO·IEC 등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국제표준화 계획을 국내 국제표준 전문가·산업계와 함께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포럼에선 국가기술표준원과 대한전기협회가 개발 중인 SMR 국제표준화 로드맵 초안을 포함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ISO·IEC 국제표준 제안 활동·계획 공유와 산업계 의견 수렴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전해체 워크숍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가스터빈 블레이드 성능검증 기술개발 공청회 등도 7일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월 8일에는 ESG 경영 트렌드와 관련해 에너지업계 중소기업을 위한 ‘공급망 ESG 경영 대응전략 세미나’를 비롯해 ▲방호도장 워크숍 ▲RCP 전동기 국산화 개발 및 정비 워크숍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정용훈 KAIST 교수는 향후 전기차·데이터센터 등 전기화 수요 급증으로 산업분야 무탄소에너지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MR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정용훈 KAIST 교수는 향후 전기차·데이터센터 등 전기화 수요 급증으로 산업분야 무탄소에너지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MR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KEPIC-Week, 산업계 소통채널 자리매김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KEPIC-Week는 원자력을 비롯해 화력·신재생·송배전 등 전력산업 전반에 걸친 설비·기기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현안을 살펴보는 정보 교류의 장이다.

2003년 ‘품질주간’이란 명칭으로 처음 열린 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현장 실무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전력계 기술정보를 교류하는 학술대회를 넘어 산업계 목소리를 담아내는 소통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행사에선 미국기계학회(ASME), 일본원자력안전기구(JNES),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특별강연에 참여한데 이어 2009년 행사에는 US NRC, ISO 등 해외 표준기관들이 참석하며 국제행사로 발돋움했다.

대한전기협회는 2019년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화 리더, KEPIC’이란 주제로 KEPIC-Week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 전력산업 표준화 현주소를 확인하는 동시에 세계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전력산업 표준화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0년 KEPIC 7단계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후 KEPIC 국제화와 표준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2030 중장기계획을 수립했다. KEPIC 2030 중장기계획은 5가지 전략방향에 걸쳐 총 21개 세부과제를 수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수립됐다. 이를 통해 ▲변화와 혁신성장 ▲협력과 상생서비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기협회는 현재 총 26종 신규 KEPIC을 개발 중인 가운데 올해 16종을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2023 KEPIC-Week’ 둘째 날 진행된 신재생에너지 워크숍 모습
‘2023 KEPIC-Week’ 둘째 날 진행된 신재생에너지 워크숍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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