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 원료 공급망 안정화 나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 원료 공급망 안정화 나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09.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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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탄자니아서 흑연 관련 MOU 체결
연간 9만톤 규모 인상흑연 확보로 선제적 대응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월28일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넥스트소스와 몰로 흑연광산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월28일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넥스트소스와 몰로 흑연광산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이차전지 원료 조달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월28일 부터 9월2일까지 아프리카 지역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를 방문해 흑연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2건을 체결했다.

우선 8월 28일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흑연 확보를 위한 첫 번째 업무협약이 이뤄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캐나다계 광업업체 넥스트소스와 몰로(Molo) 흑연광산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유삼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원료소재사업실장, 크레이그 셔바 넥스트소스 대표이사, 올리비에 헤린드레이니 라코토말랄라 마다가스카르 광업전략자원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으로 몰로 광산에서 연간 3만톤 가량 생산되는 인상흑연이나 연산 1만5,000톤 규모 구형흑연을 10년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확보한 흑연은 그룹 내에서 이차전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계획이다.

넥스트소스 소유인 몰로 광산은 흑연 매장량이 약 2,200만톤에 달하는 마다가스카르 내 탑티어 광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2월 연간 1만7,000톤 규모 생산체계를 구축해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운데 2026년 이후부터는 연간 15만톤 이상 인상흑연 생산이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월 1일에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김병휘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본부장, 그렉 휠러 블랙록마이닝 최고상업책임자, 알리미야 오스만 뭉게 파루그라파이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번째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호주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하고 천연흑연 구매권한 규모를 연간 6만톤까지 확대하는 것을 협의할 계획이다.

호주 블랙록마이닝은 세계 2위 규모 천연흑연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5월에도 블랙록마이닝과 마헨지 광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25년간 연간 약 3만톤씩 총 75만톤 규모 천연흑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에 체결한 2건의 MOU로 연간 약 9만톤의 인상흑연 확보가 가능해져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2025년부터 북미로 공급되는 음극재에 중국산 흑연을 사용할 없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흑연 외에도 폐배터리, 동박, 리튬 등 이차전지 원료 소재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5년간 쌓아온 비철금속 글로벌 사업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사업 디벨로퍼이자 트레이더로서 역량을 발휘해 그룹사 이차전지 밸류체인 완성에 한 축이 되고 국가 자원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월 1일 탄자니아에서 블랙록마이닝, 파루그라파이트와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월 1일 탄자니아에서 블랙록마이닝, 파루그라파이트와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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