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정보문화재단, ‘방사선 바로알기’ 지역사회 소통의 장 마련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방사선 바로알기’ 지역사회 소통의 장 마련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3.08.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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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대토론회’ 열어
경남·창원, 제주, 광주·전라 이어 대구·경북 순회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8월 24일 대구컨벤션센터(EXCO)에서 대구‧경북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8월 24일 대구컨벤션센터(EXCO)에서 대구‧경북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대표 최성광)은 8월 24일 대구컨벤션센터(EXCO)에서 방사선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구‧경북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를 전국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해오고 있다.

먼저 지난 6월 29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방사선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남·창원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대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7월 13일에는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제주지역을, 7월 27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라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구컨벤션센터에서 8월 24일 열린 대구‧경북 방사선 바로알기 대토론회는 대구‧경북 지역을 대상으로 방사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혜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지역 내 과학자 그룹을 통해 객관적, 합리적 토론과 의견을 교류하는 소통 활동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과학적 접근 및 지역과의 소통 필요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에는 약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장 ▲이현철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이어 패널토론과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토론은 이기복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토론에는 주요 발제자를 포함해 ▲김영목 부경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 ▲신정옥 대구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전회장, ▲유병서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 ▲도청향 대구·경북 자유교육연합 공동대표가 참여했다.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장은 ‘방사선의 두 얼굴’을 주제로 방사선 개념 이해와 함께 방사선 안전, 신체에 미치는 영향 등 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사선에 대해 소개했다.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장(왼쪽)과 이현철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오른쪽)가 주요 발제를 하고 있다.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장(왼쪽)과 이현철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오른쪽)가 주요 발제를 하고 있다.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장은 “우리는 햇빛 등을 통해 연간 2.4밀리시버트(mSv)의 자연방사선에 노출돼 있다. 의료용 방사선에 0.6mSv, 산업용 방사선에 0.002mSv 노출, 원전 인근에 거주할 경우 0.001mSv가 안된다”고 언급하며 방사선에 대한 과도한 우려에 대해 경계하고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현철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발제하며 현안 이슈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과 지역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현철 교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 방출량이 현재보다 1,000배 정도이고 이 중 80%는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 방류됐지만 현재 우리나라 바다에서 유의미한 방사능 농도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방류도 우리나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철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주장으로 수산업이 불필요한 피해를 보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산물 안전대책, 신뢰 방안 모색해야
이기복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선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응해 소비자 안심을 위한 수산물 안전 대책 강화, 대구‧경북지역 시민들의 우려와 해소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영목 부경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는 식품안전과 관련해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과학의 결과를 일반 대중들과 공유, 이해시키고 이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복 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이기복 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또 여러 연구기관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종합해보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가 국내 수산물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으며, 온라인과 SNS를 통한 잘못된 과학 정보의 확산을 경계하고 과학자들이 대중과의 소통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병서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오염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수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신뢰제고 방안에 대해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병서 사무총장은 수산물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횟집들의 매출이 줄어드는 등 현장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오염처리수 문제가 정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실질적 대안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정옥 대구광역시여성단체협희회 전 회장은 시민 사회단체 입장에서의 불안감 해소 방안에 대해, 도청향 대구·경북 자유교육연합 공동대표는 주부 입장에서의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위험인식 해소방안 등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현안 관련 국민소통 방안에 대한 의견 교류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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