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재생에너지사업 해외로 확대
SK E&S, 재생에너지사업 해외로 확대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07.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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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표사무소 개소… 개발·운영·RE100 등 추진
2030년 12GW 파이프라인 확보… PPA사업도 본격화
7월 21일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SK E&S 베트남 대표사무소 개소식에서 서건기 SK E&S Renewables 부문장(오른쪽 네 번째), 권순칠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부총영사(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7월 21일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SK E&S 베트남 대표사무소 개소식에서 서건기 SK E&S Renewables 부문장(오른쪽 네 번째), 권순칠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부총영사(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SK E&S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 해외시장 보폭 넓히기에 본격 나섰다.

SK E&S는 7월 2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대표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대표사무소는 베트남 내 기존 재생에너지 설비 운영·관리는 물론 신규 사업 추진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 E&S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재생에너지 시장을 주목해 지난 2020년부터 남부 닌 투언(Ninh Thuan) 지역에 131MW 규모 태양광 설비를 운영해 왔다. 서부 티엔 장(Tien Giang) 지역에서도 2021년 50MW와 2023년 100MW 규모 해상풍력을 준공해 상업운전 중이다.

베트남 탄소중립 목표 따라 재생에너지 시장 급성장
SK E&S는 베트남 내 재생에너지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수요에 최적화된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 내 재생에너지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초 현지 기업인 GEC(Gia Lai Electricity)와 합작법인 솔윈드에너지를 설립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베트남 동남부 떠이닌(Tay Ninh) 지역에서 7.4MW 규모 지붕형 태양광사업을, 라오스 국경 부근에선 756MW 규모 육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SK E&S는 풍력·태양광 발전소 운영으로 감축한 온실가스만큼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글로벌 제조기업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는 RE100 솔루션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은 풍부한 일조량과 남북으로 긴 해안에서 연평균 고른 바람이 불어 태양광과 풍력을 추진하는 데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베트남 정부는 2021년 전체 전원공급량의 27%인 21GW 규모였던 태양광·풍력을 2045년 61%, 254GW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확보 필요성과 맞물려 관련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 E&S가 운영 중인 전남 신안 그린에너지풍력단지 전경
SK E&S가 운영 중인 전남 신안 그린에너지풍력단지 전경

태양광·풍력 중심 글로벌 탄소감축 기여
SK E&S는 그동안 국내에서 쌓아온 재생에너지사업 경쟁력을 통해 해외 시장 확장을 모색할 방침이다.

SK E&S가 개발한 임자도 태양광발전소는 여의도 면적 3.8배에 달하는 염전을 100MW 규모 태양광단지로 탈바꿈한 프로젝트다. 지난 6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가 연간 13만MWh 상당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신안군 일반가정 전체 세대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로 연간 약 6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SK E&S는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국내 최초 민간기업 주도 해상풍력 개발사업인 99MW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전남 신안군 자은도 인근 해상에 건설되는 전남해상풍력 1단계 사업은 연간 8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9만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전망이다.

SK E&S는 태양광 2.1GW와 풍력 1.2GW를 포함해 약 3.6GW 규모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가운데 앞으로 매년 1GW 규모 파이프라인을 추가해 2030년 12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 E&S는 국내외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는 RE100 시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 아모레퍼시픽과 20년간 5MW 규모 재생에너지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한데 이어 SK 스페셜티, BASF 등과도 각각 PPA 협약을 맺었다.

SK E&S 관계자는 “베트남 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은 단순 해외 재생에너지 자산 확보 의미를 넘어 해외 온실가스 감축의 주요 거점이자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태양광·풍력 중심으로 대규모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탄소감축에 기여하는 메이저 재생에너지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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