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ED한국위원회, 분산에너지 정책변화 배전사업자 역할 집중 논의
CIRED한국위원회, 분산에너지 정책변화 배전사업자 역할 집중 논의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3.07.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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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ED한국위원회 2023 하계컨퍼런스 개최
전력시장 변화와 배전사업자 역할 중점 토론
CIRED한국위원회는 7월 12일 대한전기학회 ‘제54회 하계학술대회’가 열린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하계컨퍼런스를 개최했다.
CIRED한국위원회는 7월 12일 대한전기학회 ‘제54회 하계학술대회’가 열린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하계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6년까지 최대전력은 2022년 말 대비 22GW가 증가한 118GW가 될 전망이며 재생에너지 설비는 108GW로 이중 50%인 51GW가 배전망에 연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제정된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으로 향후 1년간 시행령, 규칙 등 하위 법령 제정과 배전망 운영규칙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CIRED한국위원회(위원장 이준호)는 7월 12일 대한전기학회 ‘제54회 하계학술대회’가 열린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하계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열린 CIRED한국위원회 하계컨퍼런스에선 CIRED본부 로마 컨퍼런스 참석결과에 대한 보고와 ‘전력시장 정책변화에 따른 DSO 역할’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정치교 CIRED한국위원회 부위원장은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이 시행되면 배전망 중심으로 다양한 발전원과 수요자원이 결합된 전력계통 운영이 불가피하게 되고 배전사업자는 배전망의 안정적 관리와 운영에 대한 법적 책무를 부여받게 될 것”이라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지정해 다양한 규제특례를 제공함에 따라 분산에너지사업자의 직접 거래가 가능해지며 지역별로 원가를 고려한 차등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전력시장이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력망의 공급망을 향상시키고 분산에너지의 수용능력 확대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전력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돼야 할 때다.

CIRED본부 컨퍼런스 참석… 국내 개최방안 제안
CIRED한국위원회는 지난 2019년부터 CIRED 본부 정회원국으로 승격돼 본부 컨퍼런스 참석은 물론 이사회 및 산하 기술위원회 등 각종 의사결정 기구에 국내 대표자를 파견해 의견을 제시하고 의결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글로벌 배전규격 정립 및 신기술 인정 등에 대한 국내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CIRED한국위원회는 지난 6월 15일 열린 ‘2023 CIRED 로마 컨퍼런스’에 이준호 CIRED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55명이 참가했다.

특히 CIRED 로마 컨퍼런스에서 한국위원회 대표단은 본부 위원장인 엠마뉴엘과 피에르 말렛을 비롯한 임원진과 별도 미팅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본부 위원장은 CIRED한국위원회의 적극적인 참석과 협조에 감사의 말을 표했다.

정치교 CIRED한국위원회 부위원장(한전 배전계획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치교 CIRED한국위원회 부위원장(한전 배전계획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본부 컨퍼런스에서는 2024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유럽) 워크숍 이외에 미국 시카고(비유럽) 본부 워크숍 개최가 예정됐으며, 한국위원회 측은 CIRED본부 워크숍의 국내 개최방안을 제안했다.

강원도 용평리조트 블리스힐 스테이 2층 누리홀에서 7월 12일 열린 CIRED한국위원회 ‘2023하계컨퍼런스’에서 정치교 부위원장(한전 배전계획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위원회의 위상을 드높여 준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조진태 한전 전력연구원 배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66개국이 참여한 로마 컨퍼런스의 학회 활동과 각 기술세션별 전세계 기술동향을 간략히 소개했다.

전력계통 정책의 변화와 배전사업자의 역할 
국내 전력시장은 큰 변화를 맞고 있으며, 이는 전력계통 운영방법의 변화로 통한다.

최근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이 제정됐는데, 계통운영에 대해 정의돼 있진 않지만 배전사업자 입장에서 배전사업자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기사업법에선 배전사업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었는데,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제정에 따라 기존 중압급전발전기들의 중앙급전자원화에서 비중앙급정발전기들의 참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준화 한전 배전계획처 차장은 국내 전력시장의 변화에서 배전사업자들에겐 중요한 시기라며 “비중앙G들의 중앙급전화를 누가 주도해야 하고, 누가 주도할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객관적이며 정량적인 분석‧설득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간 어떠한 공감대를 마련하고 제도화로 이끌 수 있는가에 따라 배전사업자의 역할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현행 추진중인 전력시장 변화에서 배전사업자의 역할이 정의된 것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배전사업자는 비중앙G를 지역급전자원화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나준화 한전 배전계획처 차장이 전력시장 정책변화에 따른 배전사업자의 역할에 대해 토론발제를 하고 있다.
나준화 한전 배전계획처 차장이 전력시장 정책변화에 따른 배전사업자의 역할에 대해 토론발제를 하고 있다.

나준화 차장은 CIRED 하계 컨퍼런스에서 ▲배전사업자의 급전지시는 가능한가 ▲배전사업자의 바람직한 출력제어 방법 ▲배전망에 연계된 인버터 관리방안 등 근거·정책·기술 3가지 측면에서 DSO 역할에 대해 중점주제를 제시했다.

진영규 제주대학교 교수는 DSO 역할과 전력산업 변화 방향에 대해 유럽의 배전운영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앞으로의 배전자원이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진영규 교수는 “배전자원이 보다 중요해짐에 따라 향후 배전자원의 활용주체는 DSO나 ESO 등이 아니라 VPP사업자 연합이 될 것”이라며 “VPP사업자들이 주도적으로 계통의 일관성을 제어하면서 전력·전압 등 계통의 조건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ENA의 미래 전력계통 시나리오로 다섯가지를 설명했다.

이어 전력시장은 다양한 발전 이해관계자(DSO, TSO, 프로슈머, VPP, 발전사)의 등장으로 협조와 경계에서 불균형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증가에 따른 배전계통의 설비증가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DSO와 TSO의 협조체제를 통해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성관 고려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패널토론에는 토론발제자를 포함해 진영규 제주대학교 교수,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 조성수 한전 전력연구원 수석, 최종웅 인코어드 대표가 자리했다.
주성관 고려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패널토론에는 토론발제자를 포함해 진영규 제주대학교 교수,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 조성수 한전 전력연구원 수석, 최종웅 인코어드 대표가 자리했다.

조성수 한전 전력연구원 배전연구소 배전계획연구실 수석연구원은 배전망 유연성 확보를 위한 선결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조성수 수석연구원은 재생에너지의 증가로 분산에너지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배전사업자들은 배전망의 안정도를 높이는 역할뿐만 아니라 배전망의 유연성을 확보를 통해 결국에는 송전계통의 안정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전사업자들이 어떻게 배전계통의 유연성을 확보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토론주제를 제시했다.

인코어드 CEO인 최종용 한국공학대학교 석좌교수도 미래 전력망에서 DSO의 역할이 늘어나게 될 것이며, TSO와의 효율적인 협력은 DERD 도매 전력시장에 참여하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CIRED한국위원회 2023년 하계컨퍼런스에선 전력시장의 변화와 전력계통 운영방법의 변화속에서 배전사업자들의 역할에 대해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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