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구축… 수소에너지 혁신 기여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SK E&S가 CJ대한통운과 함께 액화수소 기반 친환경 수소 물류단지 구축에 나선다.
SK E&S는 7월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CJ대한통운, 한국복합물류, SK플러그하이버스와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물류센터에 수소 모빌리티 도입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액화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해 4개 사가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CJ대한통운, 수소 지게차·화물차 도입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군포·동탄·양지 지역 내 물류센터에 수소 지게차·화물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수소 모빌리티를 도입할 경우 운송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소지게차 운영 시 1회 충전으로 8시간 운행이 가능하고 충전 속도도 3~5분 내외로 짧아 업무 효율과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
SK E&S는 수소 모빌리티 연료가 될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말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가동을 시작으로 액화수소 생산을 본격화해 화물차용 수소충전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해 수소 충전량이 많은 물류센터 내 모빌리티용으로 활용할 경우 더 유리하다.
수소 지게차·화물차 등에 연료를 공급할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은 SK플러그하이버스가 담당한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 수소 전문기업 플러그파워가 만든 수소사업 전문 합작법인으로 전국 물류 거점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용 연료전지를 조기에 개발·보급하는 역할도 맡는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아마존·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물류기업을 고객사로 둔 플러그파워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물류단지 내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현재 국내에 수소기술 R&D센터와 기가팩토리를 구축해 연료전지 제품과 수전해설비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K플러그하이버스가 향후 생산할 제품과 설비에 대한 전반적인 물류는 CJ대한통운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는 전국 물류기지 내 적합한 부지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액화수소 생태계 활성화 견인
SK E&S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월 수소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액화수소 운송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등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해 왔다
SK E&S가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연간 3만톤 규모 액화수소를 올해 말부터 생산하면 CJ대한통운이 액화수소 탱크로리를 활용해 전국 수소충전소에 운송하는 내용이다.
양사는 액화수소 운송사업에 이어 친환경 수소 물류단지 조성을 통한 수소 모빌리티 보급과 인프라 구축 과정에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내 액화수소 생태계 조기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권형균 SK E&S 부사장은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적기에 공급하고 수소버스는 물론 지게차·화물차까지 수소상용차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추형욱 SK E&S 사장과의 합작사업 논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CEO도 참석했다.
앤디 마시 CEO는 “미국·유럽 등에서는 이미 물류업계 현장에서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를 활용하고 있다”며 “플러그파워의 노하우가 한국 물류업계에도 적용돼 수소에너지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