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에너지 체계 활성화··· “ESS 활용‧안전성 업그레이드 병행 추진”
분산에너지 체계 활성화··· “ESS 활용‧안전성 업그레이드 병행 추진”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3.07.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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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확대, 탄소중립 실현 위한 분산형 에너지 체계 발판 마련
EES 화재 예방을 위한 자체 소화 시스템 등 ESS 운영 관리 개선 논의
태양광산업협회는 7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분산에너지 체계 활성화 위한 전기저장설비의 역할과 안전성 강화 방안’이란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7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분산에너지 체계 활성화 위한 전기저장설비의 역할과 안전성 강화 방안’이란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지난 6월 13일 분산에너지활성화법이 제정돼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법 시행령, 시행규칙 등 구체적인 제도를 수립하기 위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단 발족식’이 지난 7월 4일 열렸다.

분산형 에너지의 활성화는 국가 전력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장거리, 고압 송‧배전망 구축에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고 환경훼손을 방지하는 등 미래지향적 에너지정책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7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분산에너지 체계 활성화 위한 전기저장설비의 역할과 안전성 강화 방안’이란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공포됨에 따라 수요지 인근에서 공급하는 분산에너지 체계 발판 마련, 탄소중립을 위한 전력망·전력시장 선진화 기반 조성 및 전력수급의 지역 편중 현상 해소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이번 국회토론회에선 분산에너지 체계 활성화를 위해 ESS(전기저장설비)의 역할과 현황을 점검하고, 화재·안전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됐다.

ESS 설비의 수용한계 극복기술
홍성민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중앙집중식 에너지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및 집단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하는 분산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이란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며, “나아가 분산에너지의 확대가 국내 태양광 산업의 활성화 및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성환 의원은 “분산특별법 시행을 앞둔 지금, ESS의 역할을 제대로 평가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시급한 때”라고 강조했으며, “이번 토론회에서 국회와 정부, 전문가 모두 지혜를 모아 ESS 활성화의 기본 전제인 안전성 확보 방안에서부터 나아가 대한민국 ESS 산업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요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주요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 발제는 정학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ICT융합본부장(분산에너지 수용률 확대를 위한 전기저장 및 관련 설비의 활용)과 김형균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화재‧안전 TF팀장(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및 ESS 화재 안전성 강화 방안)이 맡았다.

정학근 에너지기술연구원 ICT융합본부장은 발제를 통해 분산에너지 확대를 위한 국내 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분산에너지 수용한계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정학근 본부장은 “분산에너지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선 단계적인 재생에너지 수용한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용한계 극복을 위한 전기저장 관련 설비의 기술로 ▲스마트인버터 ▲가상관성 및 그리드포밍 기술 ▲다양·고신뢰 저장원 활용을 소개하며 고장에 대응하고 예측하는 ESS 및 화재대응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SS 화재예방 및 운영관리 개선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와 함께 ESS의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편으론 ESS리튬계 배터리의 한계는 화재에 있어서 열폭주와 재발화 특징이 있다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국내에서 총 39건의 ESS 화재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만 총 6건이 발생한 바 있다.

ESS의 화재발생에 따른 소화설비 개발과 정부의 안전대책이 발표됐으며, 소화약재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김형균 태양광산업협회 화재·안전 TF팀장은 ESS 화재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ESS 화재에 대한 현장대응 및 화재 진압에 필요한 약재와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김형균 팀장은 “ESS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화재 문제 해결 등 안전성 확보가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ESS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리튬계 배터리의 소화 약재를 개발하고, ESS 화재를 안전하게 진압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회는 정우식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토론자로는 ▲김선용 한국소형풍력에너지협회 부회장(금풍 대표) ▲최종웅 한국ESS산업진흥회 전문위원(한국공과대학교 석좌교수) ▲박기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이사(스마트파워 대표) ▲박문우 한국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재조 한국전기연구원 전력 ICT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정해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 사무관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이 참석했다.

정우식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정우식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은 “분산에너지 보급 담당자로서 분산에너지 확대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오늘 논의된 협단체 및 패널 토론자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생태계 육성, 보급사업 확대, 나아가 해외 수출 경쟁력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중 분산에너지 특별법이나 전기저장설비의 안전과 관련된 종합적인 개선 방향을 발표해 ESS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사업에 좀 더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실제 현장에서 수요자들이 ESS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전력거래소와 함께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해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 사무관은 “최근 ESS 화재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고,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크고 작은 ESS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정부에선 ESS 화재안전성검증센터를 구축해 체계적인 에너지저장시설의 화재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국내 ESS 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와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회토론회는 한국태양광산업협회·한국소형풍력에너지협회·한국ESS산업진흥회가 주관단체로 참여했으며, 후원단체로는 한국에너지공단·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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