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노르, 부유식해상풍력 해양생태계 조사해보니
에퀴노르, 부유식해상풍력 해양생태계 조사해보니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07.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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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윈드 스코틀랜드 해역 생물 다양성·풍부도 조사
환경DNA 함량 분석… 비교 해역 간 큰 차이 없어
에퀴노르가 2017년 세계 최초로 건설한 30MW 규모 상업용 부유식해상풍력단지 ‘하이윈드 스코틀랜드’(사진= Øyvind Gravas)
에퀴노르가 2017년 세계 최초로 건설한 30MW 규모 상업용 부유식해상풍력단지 ‘하이윈드 스코틀랜드’(사진= Øyvind Gravas)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전 세계 가동 중인 상업용 부유식해상풍력의 절반 이상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에퀴노르가 2년 가까이 해상풍력단지 주변 해양생태계를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상풍력 중심의 그린에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는 노르웨이연구센터(NORCE)와 함께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부유식해상풍력 일대 해양생물 다양성·풍부도 조사를 위한 환경DNA(eDNA)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다고 7월 13일 밝혔다.

2017년 가동에 들어간 세계 최초 상업용 부유식해상풍력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30MW) 해역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조사는 2021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장조사에는 국제해양과학 전문기관인 해양과학컨설팅(OSC)이 참여했다.

연구조사는 사이트 인근에서 채취한 해수를 중합효소연쇄반응(PCR) DNA 서열분석을 거쳐 환경DNA 함량을 분석해 주변 해역에 서식하는 어종 다양성과 풍부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DNA는 유기체로부터 토양·공기·퇴적물·물과 같은 주변 환경으로 방출되는 유전물질을 의미한다.

해수에 포함된 DNA 함량을 활용한 이번 연구조사는 어선을 이용한 기존 저인망 방식 어류수집의 문제점인 고비용과 환경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연구조사 결과 해안가에서 25km 가량 떨어진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해역에는 총 26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물 다양성은 해당 사이트와 비교 해역 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어종의 경우 오히려 하이윈드 스코틀랜드에 더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트 주변 해역에서 쇠돌고래 환경DNA가 소량 검출된 것도 의미 있는 결과다.

토마스 군나르 달그렌 NORCE 연구교수는 “부유식해상풍력단지가 해양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연구에 참여하게 됐다”며 “환경DNA 분석을 통해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주변 해역의 어종 생물 다양성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에퀴노르는 세계 최대 부유식해상풍력인 88MW 규모 하이윈드 탐펜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첫 전략생산을 시작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종합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안가에서 140km 떨어진 먼 바다에 조성된 하이윈드 탐펜 부유식해상풍력은 에퀴노르가 울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딧불이 부유식해상풍력과 비교해 거리는 2배가량 멀고 수심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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