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전 마포용산지사 배전운영실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전이죠. 여기는 이촌동 OO아파트 관리사무실입니다. 현재 아파트 정전 중입니다. 확인요청 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현장 출동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전 마포용산지사 배전운영실은 아파트 정전발생 전화를 받고 곧바로 곧바로 본부로 상황을 전파, 정전발생 현장으로 긴급출동에 나섰다.

긴급출동은 배전운영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주요 업무는 정전발생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복구하는데 있다. 

현장에 도착한 현장복구팀은 차량을 고정시키고 작업전 TBM을 실시한데 이어, 고장원인을 파악한다. 단순고장으로 인한 정전발생 시에는 복구가 쉽게 이뤄질 수 있겠지만, 특고압 소손 등 작업이 장시간 소요되는 경우 한전 특수설비부에 비상발전차를 요청한다.

비상발전차 출동 요청 이후, 아파트 장시간 정전에 대비해 한전은 유관기관에도 상황을 전파해 비상시 대비체계를 갖춘다.

비상발전차가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 현장에 도착하고 차량고정에 이어, TBM 실시 등 절차를 거쳐 전력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한전의 비상발전차 용량은 500kW로 약 300세대에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차량폭은 약 2.5m, 전장은 약 10m길이에 무게는 20톤에 달한다. 한전은 전국 15개 본부에 최소 한 대 이상의 비상발전차를 보유하고 있다.

정전발생에서 전력공급에 이르는 긴급 복구훈련 진행 
기상청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 강한 폭염과 강풍,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를 동반하는 슈퍼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국전력 서울본부(본부장 전시식)는 여름철 재해·재난 대비 전력공급 비상대응능력을 점검하고, 신속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아파트 정전 응급복구 모의훈련을 6월 22일 용산구 이촌동 우성아파트에서 시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일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 전봉순 용산소방서 재난관리과장, 최병우 한국전기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장 등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함께 참석했으며, 한전에서는 전시식 한전 서울본부장, 임주혁 배전운영처장을 비롯해 전력사업처장, 마포용산지사장 등이 자리했다.

실제 재난 발생시 유관기관 간 신속한 복구지원 협조체제 구축과 함께 현장실정에 맞게 응급복구지원 프로세스 및 매뉴얼 등을 통해 유기적으로 협력해 신속한 복구가 진행된다.

한전 서울본부는 이날 모의훈련을 ‘하계 냉방전력부하 급증에 따른 아파트내 각 세대로 전기를 공급하는 변압기가 소손돼 정전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정전발생→상황전파→고장원인 확인→비상발전차 현장 출동→응급복구 완료 순으로 현장 긴급 복구훈련을 진행했다.

응급복구 모의훈련을 지휘한 전시식 한전 서울본부장은 “한전 서울본부에선 아파트 구내설비 정전상황을 대비해 상시 복구지원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재해‧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이번 하계기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주민들의 협조 속에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친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재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