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 전기계 미래 기능인력 양주서 꽃 피운다
대한전기협회, 전기계 미래 기능인력 양주서 꽃 피운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3.02.06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이전 마친 ‘전력기술교육원’ 인력양성 박차
올해 총 28개 교육과정 운영… 교육생 열공 모드
대한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 전경
대한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 전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지하철 1호선 양주역에서 약 10km 떨어진 대한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에 도착하기 전 차창 너머로 파란 하늘과 맞닿은 수풀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마천루에 익숙했던 눈이 잠시 힐링을 하나 싶을 때쯤 이미 붉은 외관이 인상적인 전력기술교육원 입구를 지나고 있었다.

대한전기협회는 27년간 전기계 전문 기능인력 양성에 앞장섰던 전력기술교육을 지난해 9월 경기도 양주로 옮겨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11월 10일 가진 이전 기념식에선 새로운 미래를 향한 각오와 의지를 담은 비전도 선포했다.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에 자리한 전력기술교육원은 기존 수색동 공간보다 넓은 1만5,867m2(약 4,800평) 부지에 ▲행정동 ▲실습A·B동 ▲실외 교육시설 ▲기숙사 ▲편의시설(식당·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에 맞춰 야외 실습장에는 전주·철탑 등의 시설물들이 가지런하게 설치돼 있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실습동과 야외 교육시설을 오가는 동선을 최소화한 세심함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취약한 접근성과 주변 인프라를 고려해 교육생들이 교육기간 동안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기숙사·식당·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에 많은 신경을 썼다. 교육원 내 주차장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생들이 지내는 3층 생활관에는 1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이 갖춰져 있다.

전력기술교육원은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에 맞춰 야외 실습장에 전주·철탑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력기술교육원은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에 맞춰 야외 실습장에 전주·철탑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변압기·개폐장치 부문 4개 교육과정 신설
전력기술교육원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기분야 기능인력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과정 개설에 따른 운영 부담이 적지 않지만 현장기술 저변화와 인력양성을 잇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도 변압기·개폐장치 필수기능인력 양성과 기능향상 부문 4개 교육과정을 추가로 신설해 변전시설 전문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기능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또 이동식 크레인과 고소작업대를 조정하는 현장인력에 대해 관련 직무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동식 크레인·고소작업대 조정교육도 새로 개설할 방침이다.

해당 교육과정의 경우 배전교육에 활용되는 활선작업차를 현장에서 조정하는 것과 연계된 필수교육이라 배전부문 교육생들의 편의를 위해 동시에 시행할 계획이다.

전력기술교육원은 전기산업계 전반에 걸쳐 안전관리체계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흐름을 고려해 전 교육과정에 한층 보강된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미 현재 운영 중인 28개 교육과정에 안전관리 커리큘럼을 3~4시간 편성하는 한편 실습교육에 앞서 매 시간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전력기술교육원은 송·변·배전을 아우르는 폭넓은 교육과정을 통해 그동안 5만4,000여 명에 이르는 전기분야 기능인을 배출하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 기능인을 적기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한전의 민간자격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한전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전력설비와 같은 실습장비가 구축돼 있다.

현장경험과 교육훈련 경력을 보유한 전문 강사진을 통해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최신 공법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전력기술교육원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다.

전력기술교육원은 교육생들이 교육기간 동안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기숙사·식당·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에 많은 신경을 썼다.
전력기술교육원은 교육생들이 교육기간 동안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기숙사·식당·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에 많은 신경을 썼다.

 

[Mini Interview_강대언 전력기술교육원 교학처장]

접근성 우려 기우였다… 교육 집중도 오히려 높아져

새로운 비전 달성 단계적 구체화에 역량 집중

강대언 전력기술교육원 교학처장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교육장을 옮기면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접근성 문제였는데 아직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의 교육생들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오히려 교육기간 동안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정해진 교육시간 이외에도 추가로 이론공부나 실습을 하는 교육생이 늘어나고 있다.”

전력기술교육원은 이전 초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육생들의 편의를 위해 당초 계획대로 전철 1호선 양주역과 교육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했다. 하지만 교육생의 70% 정도가 기숙사에 머물면서 빈 셔틀버스만 운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현재는 운행을 정지한 상태다. 향후 수요가 생길 경우 셔틀버스 운행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강대언 처장은 ‘전기기능 분야 선진 미래교육 선도’란 비전 달성을 위해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강 처장은 “양주 시대를 연 교육원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도록 우선 늘어난 교육과정을 실효성 있게 운영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우리 교육원을 찾은 교육생이 주변에 긍정적인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일정 관리와 다양한 고객만족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교육기관과 달리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전력수급 안정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능인력을 안정적으로 배출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며 “30년 가까이 쌓아온 교육체계 전문성을 기반으로 교육생들이 이론과 실무를 조화롭게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