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 어려운 글로벌 해상운송업계 탈탄소화 지원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해상풍력 중심의 그린에너지 개발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오스테드가 유럽 최대 e-메탄올 프로젝트인 플래그십원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
오스테드는 상업용도로 개발하는 첫 P2X(Power-to-X) 시설인 플래그십원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1월 10일 밝혔다. 이사회 승인을 통해 기존 개발사였던 리퀴드윈드AB의 지분 100%를 인수한 것이다.
스웨덴 외른셸스비크에 건설될 플래그십원은 올해 상반기 중 착공돼 2025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간 5만톤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기반 메탄올인 e-메탄올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테드는 그린연료 프로젝트 가운데 첫 e-메탄올 사업인 플래그십원을 통해 글로벌 해상운송업계의 탈탄소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플래그십원 시설은 스웨덴 유틸리티 기업인 오빅에너지가 운영하는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내에 들어선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e-메탄올은 재생에너지 전력과 열병합발전소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특히 e-메탄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지역난방으로 공급돼 지역사회의 안정적인 열 공급을 책임지게 된다.
글로벌 해상운송업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는 부문으로 오스테드가 북유럽과 미국에서 P2X 분야 입지를 넓히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산업분야다. 이번 플래그십원 투자결정도 재생수소와 그린연료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다.
오스테드는 플래그십원 이외에도 ▲프로젝트 스타 ▲그린 퓨얼즈 포 덴마크 등의 그린연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 걸프 연안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각각 진행하고 있는 두 프로젝트 모두 e-메탄올 생산시설이다.
매즈 니퍼 오스테드 그룹 회장은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 대응과 분산에너지 확대를 위한 그린에너지 프로젝트가 필요한 시기”라며 “오스테드는 녹색 사회로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플래그십원과 같은 프로젝트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e-메탄올은 해상운송과 같이 현재 전기화가 어려운 분야의 탈탄소화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라며 “최초 상용 규모 프로젝트인 플래그십원을 통해 e-메탄올 분야가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