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빈 블레이드 국산화시대 열어
터빈 블레이드 국산화시대 열어
  • 박윤석 기자
  • 승인 2009.11.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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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업]진영TBX

국내 발전시장 70% 이상 점유
2010년 연산 20만개 생산규모
경남 마산에 위치한 진영TBX(회장 김영암)는 국내 최고 수준의 터빈 블레이드(Turbine Blade) 정밀 제조기술을 보유한 최첨단 기업이다. 198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창립 이후 줄곧 발전설비 핵심부품인 터빈 블레이드의 국산화에 매진하며 글로벌기업들의 국내시장 독점을 견제해왔다.
발전설비 기술기업답게 각 파트별 최고의 엔지니어들로만 구성된 진영TBX는 ‘멈추지 않고 정도의 자세로 나간다’는 사명 아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장비투자를 이어온 결과, 국내 발전시장의 70% 이상에 터빈 블레이드를 공급할 정도로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력산업컨퍼런스2009’에서는 회사의 대표 생산품목인 터빈 블레이드와 손상된 블레이드의 형상 분석 및 역설계(Reverse Engineering)기법을 함께 선보인다.

▲ 김영암 진영TBX 회장
최적 가공위해 초정밀 기술 필요

터빈 블레이드는 공기를 빨아들이는 데 이용되는 칼날 모양의 부품으로 원자력, 수력, 화력, 복합화력발전소의 증기터빈(Steam Turbine) 및 가스터빈(Gas Turbine)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이다.

보일러나 기타설비에 의해 발생된 증기 또는 가스가 터빈 내부의 블레이드를 고온·고압으로 통과하면서 고속의 회전 동력원을 가지게 한 후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일으키게 하는 것을 통틀어 터빈이라고 칭한다. 이때 증기가 고온·고압으로 통과할 때 회전력을 발생하게 하는 장치가 터빈 블레이드다. 이는 다른 표현으로 버켓(Bucket)이라고도 한다.

진영TBX는 3차원 가공을 거쳐 터빈 블레이드를 제작·생산하고 있으며, 손가락 크기만한 제품부터 작은 아이 키만 한 것까지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스팀이 부드럽게 빠져나가 로터를 돌릴 수 있도록 최적의 모양으로 형상을 가공해야하기 때문에 초정밀 제조기술을 필요로 한다.

▲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 ‘2009 국제 전력IT 및 전기설비전’에 참가한 진영TBX는 각종 블레이드를 선보였다.
김영암 회장은 “국내에서는 협력업체 관계인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등과 거래하고 있으며 해외에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남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국내 발전시장에서 20여 년간 터빈 블레이드의 국산화에 참여한 결과 전체 발전소의 70% 이상이 당사 터빈 블레이드로 운영되고 있다”며 “국내외 블레이드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초부터 연간 10만개 생산규모의 블레이드 생산라인을 대폭 강화해 2010년 이후 연간 20만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고객 만족하는 히든 챔피언 될 것”

진영TBX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각종 스팀터빈 블레이드류 외에 가스터빈용 Compressor 블레이드류 등을 개발해 제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특히 부품의 노후화와 원천 공급사의 도산 등으로 사후관리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위한 역설계기법을 개발해 업계를 비롯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진영TBX는 OEM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손상된 블레이드의 형상 분석 결과를 도출하는 역설계기법 개발로 긴급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까지 보유하게 돼 국내외 터빈 블레이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 역설계기법으로 각각 복원된 부품들
1989년 터빈 블레이드 국산화 개발에 공동 참여한 김 회장은 “급속히 변화하는 글로벌시장에서도 무게 중심을 잃지않고 변함없는 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데는 모든 제품들이 오랜 노력 끝에 얻은 열정의 산물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한 장인정신의 소중함을 피력했다.

진영TBX는 30년 가까이 블레이드 한 분야에만 집중한 결과 이제는 알스톰, GE, 미쯔비시, 지멘스 등 까다롭기 유명한 해외 터빈 제조사로부터 파트너십 제휴를 받고, 수출을 진행하는 등 세계적인 명품 블레이드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의 목표와 관련해 “터빈 블레이드에 관한한 일반적인 기술을 넘어 예술의 경지까지 올라가는 세계적인 회사로서 성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블레이드 제조사로서 최상의 품질과 최고의 정밀도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만족을 위해 힘쓰는 히든 챔피언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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