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너지, 1.5GW 추진해상풍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일레너지, 1.5GW 추진해상풍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8.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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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스와 사업타당성조사 계약 체결
시장분석·기술검토·개념설계 등 수행
일레너지가 추진해상풍력 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개념도
일레너지가 추진해상풍력 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개념도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1.5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일레너지가 해상풍력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 착수에 들어갔다.

일레너지는 추자도 동쪽 해역에 1.5GW 규모로 조성하는 추진해상풍력 개발사업과 연계해 진행하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사업타당성조사를 위한 용역계약을 최근 제이콥스와 체결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인 제이콥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해상풍력 개발을 통한 그린수소 시장분석을 비롯해 기술검토, 개념설계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일레너지는 수전해설비를 갖춘 해양플랫폼에서 그린수소를 생산·저장한 후 전용 수소운반선을 통해 육지로 운송하는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3개 구역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총 1.5GW 규모 추진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해수를 전기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그린수소 해상운송을 국내 선사인 남성해운에서 맡기로 해 국내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해운은 추진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공동개발사이기도 하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을 활용하는 블루수소와 달리 그린수소는 탄소배출이 전혀 없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 실현 수단으로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제주를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대규모 해상풍력의 잉여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기술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9년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국내 수소 수요는 2022년 47만톤에 이어 2030년 194만톤, 2040년 526만톤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전 정부에서 수립한 에너지정책 방향 가운데 전반적인 기조를 이어가는 거의 유일한 분야가 수소산업이다.

한편 일레너지는 추진해상풍력 개발에 앞서 풍황자료 확보를 위한 부유식라이다 3기를 후보지 인근에 설치 완료했다.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데이터 수집에 들어간 상황이라 이르면 2023년 상반기부터 개별 발전사업허가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발전사업허가 절차를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순조롭게 밟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법 제303조 전기사업에 관한 특례에 따르면 풍력사업의 발전사업허가는 제주도지사 권한으로 지정돼 있다. 단 20MW를 넘는 풍력사업의 경우 산업부와 협의해야 한다.

지자체별 해양공간 관할권에 관한 명확한 해상경계 규정이 없는 것도 추진해상풍력 개발 관련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다. 전라남도와 제주도는 해양공간관리계획을 수립하면서 추자도를 각자의 해양공간 범위에 포함시켰다. 결국 양 지자체가 해당 지역의 관할권을 놓고 분쟁할 경우 프로젝트 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3개 후보지에 총 1.5GW 규모로 건설 예정인 추진해상풍력은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미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해 개발이 한창인 6개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사업 중 5개 프로젝트의 개별 설비용량이 1.5GW 내외 수준이다. 현재 가동 중인 전 세계 해상풍력단지 가운데 가장 큰 사업은 영국의 혼시2 프로젝트로 1.32GW 규모다.

풍력터빈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개발 추세에 비춰볼 때 추진해상풍력에는 15MW급 전후 모델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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