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기술기획처, “전력설비 공사현장 작업 안전R&D 다 모았다”
한전 기술기획처, “전력설비 공사현장 작업 안전R&D 다 모았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2.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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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작업 안전R&D 종합시연 및 전시회 열어
드론 및 로봇, IoT 접목 첨단 감시·점검 기술 눈길
한전 기술혁신본부 기술기획처는 5월 20일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공사현장 작업안전 R&D의 연구성과물 종합시연 및 기술전시회'를 개최했다.
한전 기술혁신본부 기술기획처는 5월 20일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공사현장 작업안전 R&D의 연구성과물 종합시연 및 기술전시회'를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송배전선로를 비롯해 변전소 안전점검이나 전력 기자재들의 노후여부에 따른 교체여부 등의 점검은 과거에는 사람의 직접 검사장비를 통해 눈과 손으로 일일이 거쳐야 하는 점검 중 하나였다.

송배전, 변전소 관리기술들이 고도화되고 최근에는 IoT, 드론과 로봇기술이 접목돼 보다 첨단화되고 있으며, 사람이 직접 현장에서 점검하는 대신 드론을 통한 송배전선로 점검, 로봇을 통한 변전소의 순시 감시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 기술기획처(처장 김태균)는 5월 20일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공사현장 작업안전 R&D의 연구성과물 종합시연 및 기술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전기공사협회와 대한전기협회 등 사외 관계자와 한전 내 송전·변전·배전 분야의 공사를 담당하는 실무자 등 1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력설비 공사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전에서 개발된 기술들이 시연되고 전시됐다. 

로봇·드론 기술 접목 무인 점검
김태균 한전 기술기술처장은 “전력연구원, 중소기업, 사업소 등 대내외 R&D 역량을 결집해 안전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대와 협력을 통해 외부 연구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고, Buy R&D로 신속히 연구결과가 현장에 적용되도록 하겠다”며, “향후 연구 방향은 ‘디지털 기술 접목’으로 로봇+드론+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봇과 IoT 기술들을 활용한 기술들이 이번 R&D 연구성과물 종합시연 및 기술전시회에서 소개되며, 한전에선 시범사업과 현장적용 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을 활용한 송전선로 점검기술로 자율주행 및 설비인식 진단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송전선로 점검기술로 자율주행 및 설비인식 진단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전 기술혁신본부 기술기획처는 이날 행사에서 송변전 분야 6건의 기술과 배전분야 6건의 기술을 전시 소개돼, 전력설비 공사현장 작업안전에 관련해 기술전시회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송전선로 점검기술로 드론을 활용한 자동비행 및 설비인식 진단기술과 배전분야 간접활선 공법의 편의성을 위한 보조 로봇암 적용기술을 활용한 전선절단 및 접속이 시연돼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송전 분야 시연으로 진행된 ‘순시선로 순시점검용 드론 응용기술’은 송전철탑 간 거리가 멀어 수동조종에 의한 드론 활용이 어려움에 따라 개발이 진행됐다.

이 기술은 선로를 자동 비행하면서 광학, 열화상, 라이다(LiDAR) 등으로 설비점검하는 드론기술로 산악지 등 가시권 밖에 위치한 다경간 선로를 무인 순시하며 점검한다.

올해 7월까지 한전 송전변운영처 송전선로 60경간 순시점검 시범도입을 시행 중이며, 무승탑 설비점검으로 작업자 안전확보와 작업 효율성 향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가변형 철탑작업자 추락방호망 개발 기술도 전시 소개됐다. 이 장치는 기존 장비의 보호맹점 개선으로 산업재해 발생을 최소화하며 조립식 설치방식 적용 등으로 장비의 설치와 사용편의성을 증대시켰다.

또 로봇을 통한 변전소 순시 점검기술도 소개됐다.

로봇암을 활용한 전선절단 및 접속 
배전분야 간접 활선공법의 편의성을 위한 보조 로봇암 적용 기술로 반자동 로봇암을 활용한 전선 절단 및 접속을 시연했다.

간접활선용 반자동 협조로봇 및 다기능 선단공구부 개발은 활선·중량물 취급 간접활선 작업자의 안전향상과 근피로 문제 개선이 필요함에 따라 개발됐다.

간접활선 작업 보조함은 중력보상 메커니즘 적용 작업하중을 기존대비 70% 다운시키며, 작업 안전성을 위한 절연내력·기계적 하중 등 성능 인증을 진행했다.

보조 로봇암을 활용해 전선절단 및 접속이 시연되고 있다.
보조 로봇암을 활용해 전선절단 및 접속이 시연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장 시연회에 이어 올해 연말에는 기술사업화 및 이전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장작업에 앞서 IoT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 안면인식을 통한 유자격 확인을 시행하고 작업 중에는 실시간 위험구역 접근 감시앱을 통한 작업자 안전 경보 등 공사현장 모니터링 기술도 소개됐다.

올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연구가 필요하며, 한전에선 전력설비 공사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지능형 CCTV 관제 솔루션 개발을 개발했다. 현장 위험요인 알람이나 작업자 이상행동 및 위급상황 인지기술 개발과 AI 모델 및 구동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난 3월 완료했다.

한전은 무인변전소 대상 활용검증을 위한 시범운영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주력연구과제인 터널식 전력구 순시용 로봇시스템 운용기술은 전력구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단순 반복 순시작업, 화재사고 현장파악의 필요에 의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로컬 및 글로벌 자율주행 순시로봇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으며, 360도 순시영상 취득, 딥러닝 열화상 진단, 단면구조 점검과 운용시스템 순시로봇 연계 및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을 개발했다. 한전은 올해 말까지 현장실증을 거쳐 2023년 12월 사업소에 시범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태균 한전 기술기획처장이 간접활선용 반자동 협조로봇 및 다기능 선단공구부를 살펴보고 있다.
김태균 한전 기술기획처장이 간접활선용 반자동 협조로봇 및 다기능 선단공구부를 살펴보고 있다.

한편,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공사현장 작업안전 R&D의 연구성과물 종합시연 및 기술전시회’에는 한전은 송변전 분야에서 ▲로봇을 이용한 변전설비 순시점검기술 ▲지중전력구 점검로봇 ▲건설현장 스마트 안전장비 ▲초경량 다용도 접지용구 ▲맨홀 출입 및 공기 순환 보조장치 ▲휴대용 가스탐지 장치가 전시·소개됐다.

또 배전분야에선 ▲전주 작업자 추락 방지 장치 ▲AI 기반 열화상 자동진단시스템 ▲활선 작업자 근력 보조 슈트 ▲간접활선용 절연스틱 ▲개폐기 실시간 진공도 불량 감시장치 ▲지상기기 내화절연 방호구 및 절연매트가 전시, 소개됐다.

한전 기술기획처는 이번 시연 및 전시회를 시작으로 공사현장 안전기술 개발을 위한 사내외 소통을 통한 의견 수렴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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