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산매각 등 6조원 이상의 고강도 경영효율화에 나선다”
한전, “자산매각 등 6조원 이상의 고강도 경영효율화에 나선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2.05.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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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비상대책위원회 열어··· 과감한 혁신 단행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은 극대화
한전과 발전자회사 등 사장단은 5월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한전과 발전자회사 등 사장단은 5월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조3,525억원 감소하며 적자폭이 큰폭으로 증가한데 따라 비상경영체제를 확대하며 전면 고강도 비상대책에 나섰다.

한전과 발전자회사 등 사장단은 5월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엄중한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열렸다.

한전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1조3,729억원 증가했지만,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9조7,254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3조6,824억원 증가했으며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5,838억원 증가했다. 이는 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RPS 의무이행비율이 9%에서 12.5% 상향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전은 향후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회사별로 고강도 자구노력과 경영혁신 등 비상대책을 함께 추진하고 그 결과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 목표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약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발전연료 공동 구매를 확대하고 해외발전소 및 국내 자산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연료비 절감 ▲출자지분 매각 ▲부동산 매각 ▲해외사업 구조조정 ▲긴축경영에 나선다. 출자지분 매각으로 8,000억원, 부동산 매각 약7,000억원, 해외사업구조 조정으로 1조9,000억원 그리고 긴축 경영으로 2조6,000억원 비용절감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연료비 절감에 있어선 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와 발전연료 도입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

유연탄 구매 국가 다변화로 연료 구입단가를 절감하는 한편, 장기 계약 선박의 이용을 확대하고 발전사 간 물량교환 등으로 수송·체선료 등 부대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재무개선에 따른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한전이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 외 모든 지분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기술 일부 매각(4,000억원, 14.77%)을 비롯해 한국전기차충전은 즉시 매각에 나서며,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합의해 상장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타 국내 SPC는 경영진단을 통한 효율화 또는 매각이 추진된다.

부동산 매각에 있어선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조기착수가 진행된다.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 및 그룹사 보유 부동산 10개소 즉시 매각을 추진해 4,000억원을 절감하며 기타 사용 중 부동산은 대체시설 확보 등 제약요인 해소 후에 추가적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해외 발전사업 구조조정 및 긴축경영
한전의 큰 적자폭에 그동안 야심차게 진행해왔던 글로벌 사업화가 전면적으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석탄발전이 감소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를 통한 탈탄소가 증가됨에 따라 석탄발전소 매각진행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며, 특히 매각에 따른 해외사업 투자비 회수에도 주목된다.

필리핀 세부·SPC 합자사업, 미국 볼더3 태양광 등 연내 매각이 추진되며, 기타 해외 석탄발전소 단계적 철수, 자산 합리화 차원에서 일부 가스발전사업은 매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발전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안전 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 시기가 조정되며, 경상경비 30% 긴축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도 추진된다.

이에 따라 하동 1~6호기 보강사업 등 투자사업(1조2,000억원)은 이연되며,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 축소와 예방정비 공기단축 등 비용절감(1조4,000억원)이 단행된다.

과감한 경영 전반 혁신 단행
한전 및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참석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전력그룹사는 전기요금 부담완화 등 국민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 전반의 과감한 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흑자달성 등 재무상황 정상화 시까지 정원 동결 원칙으로 과감한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 및 최적화가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직무분석을 통한 소요정원 재산정과 유사업무 통폐합 및 단순반복업무의 아웃소싱이 추진되며, 에너지 신사업 등 증원 필요분야는 인력재배치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방형 직위확대 및 인력교류 활성화, 성과 중심의 승진·보직 제도를 확립하는 등 조직·인사를 혁신한다.

전력그룹사 간 유사·중복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통합 운영으로 비효율 요소를 제거해 나간다.

정승일 한전 사장이 해외 발전사업 구조조정 및 긴축경영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전력연구원 중심으로 공동 R&D 수행 및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활용하며, 해외사업과 국내 신재생사업 공동추진 방안을 강구한다. 이와 함께 유사·중복 용역 통합발주를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으론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촉진 등 국민편익을 증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력그룹사가 공동으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객 선택권 확대,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 등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며,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개편과 에너지 다소비 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전기소비 효율화 솔루션 제공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력 데이터·플랫폼·R&D 등 보유자원을 민간에 전면 개방·공유해 에너지 산업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승일 한전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 집결하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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