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김포열병합에 국산 가스터빈 적용
서부발전, 김포열병합에 국산 가스터빈 적용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4.05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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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으로 한국형 가스터빈 개발
2023년 7월 완공··· 2년간 현장 실증
(왼쪽 세번째부터 오른쪽으로)정하영 김포시장, 문승욱 산업부 장관,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등 참석자들이 4월 5일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착수를 기념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오른쪽으로)정하영 김포시장, 문승욱 산업부 장관,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등 참석자들이 4월 5일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착수를 기념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한국형 가스복합 발전시대를 열었다.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국산 가스터빈을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서부발전은 4월 5일 김포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에서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착수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하영 김포시장,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이 참석했다. 또한 설계용역을 담당한 한국전력기술, 터빈 제작사 두산에너빌리티 등 관계자 100여 명이 함께했다.

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자 기술로 제작한 270MW급 가스터빈을 설치한다. 이는 1,500°C 이상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G클래스급 터빈이다.

여기에 225MW급 증기터빈을 더해 김포열병합발전소 용량은 총 495MW에 이른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와 열은 인근 약 50만 세대와 8만 세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서부발전 김포열병합에 설치하는 가스터빈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전력계통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성능 실증을 수행했다.

서부발전은 가스터빈 설치 후 시운전을 거쳐 2023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 7월까지 2년간 계통에 연결해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에 공급된 발전용 가스터빈 161기는 전량 외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서부발전 김포열병합에 설치하는 가스터빈의 경우 발전현장에서 가동하는 최초의 국산 가스터빈이 된다.

특히 분산전원으로서 가스복합발전 활용도가 높은 만큼 서부발전은 한국형 가스복합발전소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가스복합 발전시대를 열게 될 김포열병합발전소는 국산 표준 가스복합 성능향상과 운영기술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한국형 가스복합발전소 구축이 국내 발전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중 ‘장비분야 꽃’이라고 불리는 가스터빈 산업에서 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했다. 이어 2013년 민·관 합동으로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결국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한 가스터빈은 H급으로 터빈 효율은 40% 이상이다. 현재 한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발전용 가스터빈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규제가 아닌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스터빈 기술 자립화는 ▲지역산업 생태계 구축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한국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할 한국형 가스터빈
한국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할 한국형 가스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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