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풍력 보급량 역대급 실적 기대
올해 풍력 보급량 역대급 실적 기대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3.16 21: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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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설치량 200MW 이상 전망
상황 따라 역대 최고 성과도 가능
올해 상업운전 예정 풍력단지
올해 상업운전 예정 풍력단지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지난해 64MW 규모에 불과했던 신규 풍력설비 설치량이 올해는 3배 이상 늘어나 200M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일부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설비를 포함할 경우 230MW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풍력업계에 따르면 올해 준공을 목표하고 있는 풍력단지는 ▲금봉풍력1-2(4MW) ▲양산원동풍력(37.6MW) ▲자은주민풍력1-1(29.4MW) ▲금성산풍력(51.7MW) ▲오미산풍력(60.2MW) ▲태백원동풍력(21MW) 등이다.

여기에 2023년 상반기 준공을 계획하고 있는 에코윈드풍력(46.2MW)의 일부 설비가 올해 하반기 사용전검사를 마치고 상업운전에 들어갈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풍력산업협회의 국내 풍력설비 설치현황 통계를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 발표된 이후 2018년부터 4년간 기록한 신규 보급실적 평균은 144MW 수준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둬 풍력업계 또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러 이유로 지연됐던 프로젝트들이 하나 둘 속도를 내면서 올해부터 보급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명에너지, 올해 2개 사이트 준공 전망
RPS설비확인을 기준으로 신규 풍력설비 보급통계를 내고 있는 에너지공단과 달리 풍력산업협회는 계통연계를 기준으로 보급량을 파악하고 있다. 즉 사용전검사를 마치고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풍력산업협회 보급통계에 잡히게 된다.

올해 상반기 준공이 예정돼 있는 풍력단지는 ▲금봉풍력1-2 ▲양산원동풍력 ▲자은주민풍력1-1 3곳이다.

28MW 규모로 건설되는 금봉풍력은 지난해 9월 1단계 24MW 상업운전에 이어 조만간 2단계 4MW 설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에너콘 4MW 풍력터빈이 공급된 가운데 오는 8월 종합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대명에너지와 SK E&S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양산원동풍력은 최근 3기가 사용전검사를 마치고 상업운전 중이다. 상반기 내로 모든 풍력설비의 준공을 마칠 예정이다. 이곳에는 지멘스가메사 4.7MW 풍력터빈 8기가 설치된다.

42MW 규모로 추진되는 자은주민풍력은 1단계 29.4MW 풍력설비의 설치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상반기 중으로 사용전검사를 마치고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너콘의 4.2MW 풍력터빈을 사용해 순차적으로 나머지 2단계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금성산풍력 ▲오미산풍력 ▲태백원동풍력 3곳이 상업운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 에코윈드풍력의 일부 풍력설비도 하반기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라 신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51.7MW 규모로 건설되는 금성산풍력은 지멘스가메사 4.7MW 풍력터빈 11기로 운영된다. 예정된 하반기 준공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사업자인 대명에너지는 양산원동풍력을 포함해 한해에 풍력단지 2곳을 준공하는 성과를 내게 된다.

60.2MW 규모인 오미산풍력은 올해 준공 예정인 풍력단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사이트다. 유니슨의 4.3MW 풍력터빈 14기가 설치된다.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간 21MW 규모 태백원동풍력도 올해 하반기 상업운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가덕산풍력을 공동개발한 코오롱글로벌·동서발전·강원도·동성이 연속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유니슨 4.2MW 풍력터빈 5기가 공급됐다.

서부발전과 세이브에너지·E1이 공동개발하는 46.2MW 규모 에코윈드풍력은 베스타스 4.2MW 풍력터빈 11기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풍력터빈 점유율 확대 잰걸음
풍력산업협회가 조사한 지난해 국내 풍력설비 신규 설치량은 63.6MW다. 3개 사이트에 걸쳐 총 18기의 풍력터빈이 설치됐다. 누적설치용량은 1,705MW 수준이다.

지난해 청산풍력(21.6MW)을 시작으로 장흥풍력(18MW), 금봉풍력1-1(24MW)이 차례로 준공됐다. 직전년도보다 100MW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육상풍력 기준 평균 4~5년의 개발기간이 소요되는 점에 비춰볼 때 이제는 정부정책 효과가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게 풍력업계 분석이다.

2012년 RPS제도 이후 연도별 풍력보급 실적은 ▲2013년 77MW ▲2014년 42MW ▲2015년 224MW ▲2016년 200MW ▲2017년 111MW ▲2018년 161MW ▲2019년 191MW ▲2020년 160MW를 기록했다.

발전공기업·지자체 등 공공부문의 풍력개발이 늘어나면서 국산 풍력터빈 점유율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1998년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풍력단지인 행원풍력이 준공된 이래 2010년까지 국산 풍력터빈 점유율은 10%가 채 되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 국산과 외산 풍력터빈 점유율은 각각 45.7%와 54.3%를 나타내고 있다.

베스타스가 여전히 국내시장 점유율 1위(34.3%)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니슨(14.8%)과 두산중공업(13.7%)이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지멘스가메사는 꾸준히 공급실적에 이름을 올리면서 점유율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GE와 에너콘은 각각 2.8%와 2.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올해 준공실적을 반영할 경우 지멘스가메사와 유니슨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수백MW 규모의 해상풍력 공급실적이 반영되는 3~4년 이후부터는 풍력터빈 점유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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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2022-03-23 13:25:56
친환경 재생 에너지의 투자는 정말 중요하고 미래에 후속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아주 중요한 정책입니다. 아주 좋은 기사입니다. 풍력 뿐만아니라 태양광, 조수간만의 차 등등 많은 기사 부탁드립니다.
소양강댐같은 것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