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농촌 연료비·온실가스 잡는다
동서발전, 농촌 연료비·온실가스 잡는다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3.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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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폐열회수시스템 1호 구축
폐열 재이용··· 탄소배출 감축
3월 11일 농업회사법인 지리산종균에선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준공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탄소배출 감축을 다짐하고 있다.
3월 11일 농업회사법인 지리산종균에선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준공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탄소배출 감축을 다짐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이 농가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료비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돕는다.

동서발전은 3월 11일 경남 함양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지리산종균에서 ‘폐열회수시스템 구축사업 1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 지리산버섯영농조합 등이 함께 했다.

동서발전은 농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열 교환기 등 폐열회수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이나 산업공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회수해 재이용하는 게 목적이다. 이는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일환이다.

1호 사업이 시작된 농업회사법인 지리산종균은 버섯을 발육하고 증식하기 위해 사용하는 버섯 배지를 생산하는 농가다. 버섯 배지를 살균하는 데 쓰인 폐열을 열 교환기에 공급해 보일러에 들어가는 물을 예열하면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동서발전은 폐열회수시스템 설치로 연간 연료비 약 8,000만원 절감을 기대했다. 또한 온실가스 280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서발전은 버섯배지 농가를 시작으로 올해 총 11곳에 폐열회수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1만4,000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농촌지역 원예시설, 양계장 등에 탄소배출이 높은 등유 보일러 대신 공기열 히트펌프나 가축분뇨를 연료로 하는 보일러를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히트펌프는 냉매 순환과정과 공기열, 지열 등 외부 열을 활용해 히터를 구동하는 기술이 적용된 열 관리 시스템이다. 적은 전력을 사용해 높은 난방효과를 낼 수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이 최근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업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농촌 탄소중립 실현과 상생협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 폐열회수시스템 구축사업 개념
한국동서발전 폐열회수시스템 구축사업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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