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사우디서 초고압 케이블 생산한다
대한전선, 사우디서 초고압 케이블 생산한다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3.10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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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공동 투자
투자 양해각서 체결··· 구체적 논의 진행
3월 9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왼쪽), 살렘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 부회장(가운데), CEO 갈렙(오른쪽)
3월 9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왼쪽), 살렘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 부회장(가운데), CEO 갈렙(오른쪽)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대한전선이 케이블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은 3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압 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대한전선이 해외에 짓는 첫 번째 초고압 케이블 공장이다. 생산 현지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투자 파트너사는 사우디 송배전 전문 EPC기업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Mohammed Al-Ojaimi Group)이다.

양사는 합작투자 법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3월 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전선 나형균 사장, 에너지 해외부문장, 글로벌 마케팅부문장, 알-오자이미 그룹 살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일정, 투자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했다.

양사는 공장 건설을 위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첨단산업단지에 공장부지 약 7만m²를 확보했다.

이 부지는 파트너사인 알-오자이미 그룹이 보유한 곳이다. 대한전선 전력기기 생산법인 ‘사우디대한(법인장 김승일)’과 인접해 있다. 인프라 활용, 투자비 절감, 관리·운영 면에서 공장 신축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대한전선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카타르, 쿠웨이트 등 GCC 전역과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해 380kV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사우디대한 고도화와 시너지를 통해 전력망 턴키사업 직접 수주는 물론 자체 수행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동은 대한전선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수주 텃밭”이라며 “현지 생산화를 통해 주요 공급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우디는 고유가 기조, 비전2030 등 국가 주도의 인프라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대한전선에 큰 기회”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향후 수주·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거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확장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 케이블 공장과 전력기기 공장, 베트남에 HV급 케이블 공장, 아프리카 남아공에 MV급 케이블 공장, 사우디에 전력기기 공장 등 5개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과 쿠웨이트 광케이블 공장, 사우디 초고압 케이블 공장이 마무리되면 전 세계적으로 8개의 생산공장과 법인을 소유하게 된다.

한편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투자 양해각서 체결 후 두바이에서 열린 ‘MEE(Middle East Electricity) 2022’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주요 전력청 및 거래처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했다. 또한 중동지역 법인장·지사장과 수주 확장을 위한 전략회의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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