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 씨에스윈드와 합작투자사 설립
베스타스, 씨에스윈드와 합작투자사 설립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3.08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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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셀조립·블레이드·풍력타워 생산공장 현지화 모색
위치·규모 등 미정… 여건 따라 각기 다른 지역도 검토
베스타스 2MW 풍력터빈 49기가 설치된 강원풍력단지 전경
베스타스 2MW 풍력터빈 49기가 설치된 강원풍력단지 전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풍력터빈과 타워 분야에서 각각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베스타스와 씨에스윈드가 국내 풍력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베스타스와 씨에스윈드는 3월 8일 국내에서 풍력발전 생산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합작투자사 신설을 통해 풍력터빈 조립을 비롯한 블레이드, 풍력타워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생산공장 규모·위치 등의 구체적인 일정은 향후 국내 프로젝트별 개발속도와 수주량을 고려해 검토될 예정이다.

베스타스 관계자는 “생산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 각사 이름을 달고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목표하고 있는 6GW 이상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생산시설 현지화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풍력터빈 제작 특성상 타워·블레이드·너셀조립 생산공장이 한 곳에 모여 있으면 유리하겠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며 “서로 다른 지역에 생산라인을 두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면 어느 지역이든 현지화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스타스와 씨에스윈드가 합작투자사를 통해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나섬에 따라 국내 풍력터빈 수주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국산화율에 따라 내부망 연계거리에 추가 REC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관련 규칙이 개정돼 해외 풍력터빈 제조사들의 현지화 계획이 줄을 잇고 있다.

풍력터빈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베스타스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 151GW 규모의 풍력터빈을 설치했다. GWEC(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 보고서에 따른 2020년 기준 전 세계 풍력터빈 설치량 740GW의 20%를 차지하는 실적이다.

국내에서도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1.7GW 규모인 국내 풍력설치량 가운데 34%에 해당하는 580MW 가량이 베스타스 제품이다. 국내 최대 규모 풍력단지인 강원풍력(98MW)에도 베스타스 풍력터빈 49기가 운전 중이다.

토미 라벡 닐슨 베스타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은 야심찬 재생에너지 정책을 바탕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부유식해상풍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며 “오랜 파트너인 씨에스윈드와 함께 한국의 재생에너지 관련 비전을 실현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제조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베트남·말레이시아·중국·대만·터키·포르투갈·미국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또 한국과 베트남에 풍력발전용 베어링 생산법인을 자회사로 보유 중이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은 “오랜 기간동안 베스타스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다수의 풍력타워를 공급해 왔다”며 “이번 합작투자사 설립으로 베스타스와 한국 해상풍력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관계를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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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2022-03-08 18:26:18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