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가스공사와 함께 수소혼입 실증
남부발전, 가스공사와 함께 수소혼입 실증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3.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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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 LNG복합 천연가스 배관 활용
미래 에너지 전환 기틀 마련 앞장
3월 7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왼쪽)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오른쪽)
3월 7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왼쪽)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오른쪽)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부발전과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배관을 활용해 그린수소 혼입을 실증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소 인프라 조성에 협력한다.

남부발전(사장 이승우)과 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3월 7일 제주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제주 한림 LNG복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 배관 수소혼입사업 ▲수소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수소 사업 협력분야 실무협의체 구성·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천연가스 주배관 내 수소를 혼입하는 실증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양사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수소 혼입 실증사업을 계기로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한 수소혼입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배관망에 수소를 10% 혼입할 경우 연간 355만톤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2026년 도시가스 수소 20% 혼입 상용화, 수소 수요 107만톤·탄소 배출량 절감 750만톤을 목표로 단계별 혼입 실증계획을 발표했다. 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도시가스 수소 혼입 실증 추진단도 발족했다.

2020년 유럽연합(EU)이 발표한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 체계에 따르면 천연가스 발전시 수소를 50% 혼소하면 그린 에너지로 분류된다. 향후 수소 에너지 활용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럽연합은 기존 천연가스 배관 개보수 등을 통해 2040년까지 수소배관으로 전환하는 유럽 수소배관망 구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영국, 미국, 호주 등 여러 국가도 천연가스 배관을 활용한 수소 혼입 실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할 과제”라며 “남부발전은 그린 수소 실증사업 개발 등 다양한 수소 연관사업에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도 도시가스 배관을 활용한 수소 혼입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수소 공급 경제성을 제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수소 기업들과 함께 그린수소 생산, 도입, 공급 등 가치 사슬(value chain)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탄소중립과 미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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