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사업 현황 및 기술, 제도적 보완 등 집중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원전해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해체 초기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큰 과제다. 최근 국회에서도 원전 해체 과도기에 비방사성 구조물을 선제적으로 해체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방사성 물질에 오염되지 않는 시설을 우선 해체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기업의 사업 참여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회장 정재훈)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12월 17일 서울 노보텔 강남 호텔에서 정부, 원전 공공기관 및 국내외 원전해체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은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에선 ‘원전해체 과도기 중 해체 준비활동’이란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원전해체 준비현황 및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해외 해체 과도기 중 원전해체 작업 수행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진행된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은 ‘원전해체 과도기 중 해체 준비활동’이란 주제로 총 3부로 구성돼 진행됐다.
오전 1부 행사에선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두산중공업에서 원전해체 사업현황 및 계획, 핵심기술 등에 대해 발표했으며, 원전해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서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서 발표했다.
국내외 원전해체시장 규모는 약 549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영구정지된 원전이 193기며, 이중 해체 완료된 원전은 21기에 해당한다. 2020년대 중반부터 설계수명만료 원전증가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2030년경부턴 체코, 대만 등 후발 원전도입국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해체시장 규모는 약 24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고리1호기 및 월성1호기가 영구정지 상태며, 2030년까지 추가적으로 10기의 원전이 영구정지딜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 진행된 2부와 3부에선 해외기업들이 원전해체 산업 기술과 경험에 대해 영상발표가 이어졌으며, 전 IAEA 원자력발전국 기술책임자를 포함해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의 원전해체 기업 전문가들이 원전해체 과도기 중 해체작업 수행 경험과 현안을 공유했다.
정재훈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체를 위해선 세계 각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 시장 상황에 맞게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기관 및 업체들과의 업무협조를 통해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