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베이스 종합컨설팅회사의 新 모델 부상
기술베이스 종합컨설팅회사의 新 모델 부상
  • 최옥 기자
  • 승인 2009.08.1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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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곤 웰쳐 대표이사
기술베이스 종합컨설팅회사의 新 모델 부상

특허기술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특허 출원 및 분쟁·소송 지원 따로, 기술 거래 및 이전 따로, 마케팅 등 기술 사업화 따로 등 전부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특허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이중, 삼중으로 경제적 출혈을 겪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특허정보를 분석하고, 기술 가치를 평가해 거래 및 사업화하고 특허출원하며 소송 및 분쟁까지 지원하는 체계적인 지식재산 전문기업이 있어 찾아가 봤다. P&K 국제특허법률사무소, (주)웰쳐기술, (주)웰쳐 화인텍, (주)웰쳐 인터내셔널, 중국지사인 북경 동기연자문유한공사 등 5개 회사로 구성된 웰쳐(WELLTURE)가 바로 그곳이다.

이들 5개 회사의 지주회사격인 웰쳐는 ▲특허 출원 및 분쟁·소송 지원 ▲기술분석 및 특허포트폴리오 구축 ▲기술가치 평가 및 기술거래 ▲기술사업화 및 자본참여, 해외진출 지원 등 현재 따로 돌고 있는 4개의 카테고리를 모두 아울러 기업의 중복 투자를 막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의 기술베이스의 종합컨설팅회사라고 할 수 있는 웰쳐의 김희곤 대표이사를 만났다.

김희곤 웰쳐 사장은 한국전력연구원에서 7년 간 근무한 한전 출신 인물로, 이후 특허청 심사관을 역임하며 특허기술 관련한 사업과 인연을 갖게 됐다.

김 사장의 명함에는 운영하고 있는 5개 회사의 회사명 외에도 글자들로 빼곡하다. 변리사, 공학박사, 법학석사란 범상치 않은 타이틀이 김희곤이라는 이름 석 자를 수식하고 있는 것.

성균관대학교 전기공학을 나온 그는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이후 연세대 특허법무 대학원 법학석사를 취득했는데, 현재 그는 웰쳐 국제특허 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이자, 산업기술 평가원 평가위원, 기술신용보증기금 기술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특허청을 나올 때까지만 해도 관련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그는 특허청 특채자 중 1호로 개업,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대부분의 변리사들이 법률지식만 가지고 있을 뿐 기술지식은 없는 게 현 상황이다. 그런데 내 경우에는 특허청에서 심사관으로 있으면서 특허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지식을 습득했을 뿐만 아니라 법학석사로서 법률지식도 함께 갖춤으로써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김 사장은 인터뷰 내내 ‘시너지’라는 단어를 수차례 강조했다. 그 자신 역시 기술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이와 함께 법률지식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것. 김 사장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웰쳐의 시스템도 이와 다르지 않다.

웰쳐의 첫 시작은 2002년에 설립한 특허법률사무소로부터 시작된다. P&K 국제 특허 법률 사무소는 전기전자, 기계, 화학/생명공학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전문 경력변리사들과 마케터,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된 탄탄한 인적자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P&K 국제 특허 법률 사무소는 특히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대만 등 해외사무소와의 시너지를 통해서 해외출원은 물론 기술검증과 표준획득, 기술이전 및 거래, 기술파트너 선정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컨설팅 등으로 고객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법률사무소에서는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의 특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정부의 ‘지재권 기술획득과제’ 중추적 역할 수행

(주)웰쳐기술은 기술컨설팅회사로, 2005년 1월에 설립돼 특허를 포함한 각종 기술정보의 분석, 특허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활용, 시장분석, 기술 마케팅 그리고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의 발굴·평가·거래를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이다.

웰쳐기술에서는 국가의 기술로드맵 수립에도 여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2008년 12월 특허청에서 계획, 추진하고 있는 ‘지재권 중심 기술획득전략사업’이다. 특허청은 R&D 투자의 효율성 제고와 전략적 기술혁신 투자를 위해 R&D, 기술투자 등에 지재권을 접목한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시작된 총 18개 과제 중 두개과제를 이 회사가 수행하고 있다.

“지재권 중심 기술획득전략사업 중 디지털팀의 ‘MOBILE IPTV’ 과제와 섬유과의 ‘녹색성장형 섬유소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과제당 금액이 1억원 정도로 그렇게 큰 액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중요 과제에서 우리 회사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P&K 국제 특허 법률 사무소와 웰쳐기술은 자매사로서 긴밀한 공조 체제를 갖추고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 및 사업화에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 중관촌에 위치한 북경기술교역중심과 함께 설립한 한중하이테크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중국과의 국제 기술협력, 기술이전, 기술사업화 및 마케팅 등의 기술 비즈니스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의 성공적인 기술사업화는 물론, 중국시장 진출까지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5개 회사 긴밀한 공조체제, 특허기술 토탈 서비스

“우리나라의 경우 정보 분석은 저 기관에서, 기술거래는 이 기관에서, 또 특허사무실도 따로 있는 등 전부 별도로 돼 있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특허 정보를 분석하면 그 분석내용을 바탕으로 기술거래를 하든 이전을 하든 해야 하는 게 정석 아닐까. 때문에 특허 출원 및 분쟁·소송 지원, 기술 분석 및 특허포트폴리오 구축, 기술가치 평가 및 기술 거래, 기술사업화 및 자본참여, 해외진출지원까지 이제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특허기술 토털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

웰쳐의 5개 회사는 이를 위한 긴밀한 공조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분석한 기술의 정보를 바탕으로 5개 회사에서 유기적으로 특허 출원 및 기술거래, 사업화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짜여있어 시너지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고객으로서도 중복 투자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기술베이스의 종합컨설팅회사가 존재 하지 않는다. 웰쳐가 국내 최초로 그 역할을 수행, 우리나라 기술 비즈니스의 모델로 도약할 것이다.”

김 사장은 아직 5개 회사가 완벽한 시너지 관계를 완성하지 못한 상태라며, 때문에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웰쳐를 통해 기술베이스 종합컨설팅회사로서의 새로운 모델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 사장의 말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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