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LNG 추진선 도입··· 발전공기업 최초
남부발전, LNG 추진선 도입··· 발전공기업 최초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7.08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H-Line해운·한국조선해양과 협약 체결
연료 수송 경쟁력 확보··· 경제 활성화 기대
(왼쪽부터)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강경성 산업부 실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7월 7일 친환경 LNG 연료 추진선 발주를 기념하고 있다.
(왼쪽부터)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강경성 산업부 실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7월 7일 친환경 LNG 연료 추진선 발주를 기념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LNG 연료 추진선을 도입한다. 이어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수송에 박차를 가한다.

이는 탄소 등 환경오염물질 저감은 물론 신규 선박 건조로 조선해양산업 활력 제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LNG 연료 추진선은 선박 연료로 LNG를 사용하는 벌크선이다.

남부발전은 7월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에이치라인해운, 한국조선해양과 ‘발전공기업 최초 LNG 연료 추진선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남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연료운반선 15척 중 18만톤급 벌크선 2척의 연료를 유류에서 친환경 연료인 LNG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에이치라인해운의 LNG 연료 추진선 2척은 2023년 하반기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할 예정이다.

남부발전 등 3사는 이날 현대삼호중공업이 LNG 연료 추진선 2척을 건조하는 협약 모델에 대해 탄소중립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연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도적인 상생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선·해운업계 간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발언 중인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발언 중인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바다 위 탄소중립’ 실현 주력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협약식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 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724% 증가한 1,088만CGT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해 수주금액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며 “LNG, LPG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 기준으로는 전 세계 발주량의 약 70%를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강경성 실장은 또 6월말 기준 수주잔량의 경우 2,673만CGT로 직전 3년간 건조량인 2,609만CGT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하며 선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수주성과를 넘어 조선산업 경쟁력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해선 ‘친환경선박 시장 확대’라는 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이외에도 “1990년대 우리가 과감하게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것이 2000년대 조선업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 밑거름이 됐다”며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남부발전이 5개 발전공기업 중 최초로 친환경 선박(LNG 연료 추진선) 도입·확산에 동참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강경성 실장은 “정부는 2,54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벌크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종에 LNG연료,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 적용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다 위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조선·해양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환경오염물질 배출량 대폭 저감
남부발전에 따르면 LNG 연료 추진선은 유류사용 대비 온실가스 30%, 미세먼지 99%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폭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남부발전은 발전공기업 최초로 LNG 연료 추진선 도입을 추진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그린십-K’ 이행으로 바다 위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상생 협력, 경제 활성화 등 포용성장을 이끌기 위해 앞장섰다.

남부발전의 LNG 연료 추진선은 내년에 건조해 2023년 하반기부터 연료 수송에 투입된다.

LNG 연료 추진선 도입은 정부가 주도하고 남부발전(운송계약), 선사(운송), 조선사(신규 건조)가 협력한다.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한 발 빠른 대응으로 연료 수송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 선박 건조를 통한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에 건조하는 LNG 연료 추진선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최적 운항관리가 가능하다. LNG 외에도 암모니아 또는 수소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탄소 선박 운용을 위한 미래기술 확보란 의미가 있다.

특히 각종 환경제세부담 감소로 수송비용을 줄여 국민 부담을 완화한다. 선사와 공동 부담하는 1,700억원의 투자 재원은 364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기자재 97% 활용, 부산·울산·경남지역 약 154억원 일감 지원은 지역경제에 훈풍이 될 예정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남부발전은 이번 LNG 연료 추진선 도입과 더불어 창의적 상생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ESG 경영은 물론 발전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위한 여정에도 선도적 역할을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관계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관계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