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신뢰성 확보로 발전사업 새역사 썼다
최고 신뢰성 확보로 발전사업 새역사 썼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09.07.01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건설사 - 두산중공업 이찬규 현장소장

하동화력 7·8호기 건설주역
이찬규 두산중공업 현장소장

국내 발전소 건설 사업 최초로 아일랜드 턴키방식을 도입한 하동화력 7·8호기의 주 시공사로 참여한 두산중공업은 보일러와 터빈영역을 일괄수행함으로써 또 한번 국내 제일 발전건설사의 명성을 이어갔다.
주민들과의 의견 대립과 덤프연대의 파업으로 사업초기부터 난항을 겪었던 하동화력 7·8호기 건설 사업이 착공 지연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준공을 맞이하기 까지는 직원 모두와 혼연일체가 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한 이찬규 현장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리원자력 2·3·4호기, 울진원자력 1·2호기와 삼천포, 당진, 영흥, 태안 등의 화력발전소 12기 건설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국내 전력산업 발전의 밀알이 된 그를 만나 하동화력 7·8호기의 현장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찬규 현장소장은 하동화력 7·8호기 준공이 국내 화력발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소장은 “1979년 삼천포화력 1·2호기를 시작으로 한 국내 500MW 화력발전의 역사가 38번째 준공인 하동화력 7·8호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며 이번 준공의 의미를 강조하고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이번 사업은 터빈 천정크레인(125톤) 2대를 병렬 운전해 발전기(230톤)를 인양하거나 보일러 및 주 증기배관 증기세척을 복수기를 이용해 공기단축 효과를 거두는 등 다양한 신공법을 적용한 결과 단 한차례의 발전정지 사고 없이 안정적인 운전으로 최고 신뢰성을 인정받아 국내 발전사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턴키방식 도입 효율 극대화

세계적으로 턴키방식의 발주가 점차 확대되면서 국제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하동화력 7·8호기에도 아일랜드 턴키방식이 도입됐다.
과거 분리발주 방식으로 진행된 사업의 경우는 설계, 기자재, 설치시공 등 각 분야별 책임한계의 불명확함으로 인해 문제 발생 시 해결지연이나 공정지연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고 이 소장은 분리발주방식의 취약점을 꼬집어 이야기했다.
“반면 턴키방식 적용으로 설계, 기자재, 시공을 일괄 수행함에 따라 전체공간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기자재가 필요로 할 때 필요한 부품만 사용하는 간판방식의 운영이 가능해졌다. 그로인해 저장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인 재고관리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
이러한 업무 효율 극대화로 하동화력 7·8호기는 상업운전을 각각 1개월씩 단축했으며 조기 상업운전 돌입에 따른 매출이익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설계능력 입증... 해외 수주 확대

그동안 발전소 건설 시 종합설계에 해당하는 AE(Architecture Engineering) 분야는 한국전력기술(KOPEC)에서 독점적으로 수행해 왔으나 이번 하동화력 7·8호기의 경우는 권역별 시공사가 이 부분을 직접 담당했다. 모든 공사현장이 그렇듯 발전소 건설의 설계분야도 적기에 도면 출도가 되지 않을 경우 공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작업공정 보다 중요하다. 국내 발전소 건설 사업 중 처음으로 설계부문까지 일괄 수행하게 된 두산중공업은 사업초기 설계업무 노하우 부재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KOPEC과의 지속적인 업무협조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하동화력 7·8호기 준공을 맞았다.
이 소장은 “턴키방식으로 진행된 사업이라 발전소 설계분야까지 책임져야해 부담감이 컸던 건 사실이다”며 소회를 밝히고 “하지만 기술지원을 담당한 KOPEC과의 유기적인 공조와 업무지원으로 목표공기를 앞당기는 성과까지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업에 새롭게 도입된 턴키방식은 국내 플랜트업계의 해외수주 경쟁력 향상을 위함이고 두산중공업은 그러한 취지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하동화력 7·8호기 사업 참여 이후 해외로부터 시공뿐 아니라 설계능력까지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턴키방식으로 진행된 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안전·기자재 관리 철저

이 소장이 현장에서 중점 관리한 대상은 안전과 기자재였다.
“무재해 완벽시공은 두산그룹 차원에서도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다. 공사의 원가관리 측면 보다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직원 및 근로자들의 무사고·안전시공을 독려했다.”
하동화력 7·8호기는 국내 500MW급 화력발전 가운데 마지막 건설 사업으로 건설 및 시운전 중 기자재에 문제가 발생하면 후속호기 프로젝트에서 자재를 대체할 수 없어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소장은 전 직원들에게 철저한 자재관리를 요구했다. “현장에 입고된 자재를 사전에 철저히 검수하도록 지시해 수량 부족과 성능 미달 자재를 선별한 후 적기에 재공급하도록 조치했다. 그 결과 공기단축의 시너지 효과까지 보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