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의 기술 외 2권
단순함의 기술 외 2권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12.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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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의 기술
신승철, 우정, 정재석 지음 / 글항아리 / 1만5,000원

2002년 이라크전 당시 미국 국방부 장관 럼스펠드는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했다.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면 위협이 닥쳤을 때 손도 못쓴 채 무너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마케팅 전문가 3명이 ‘복잡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문제를 단순화시켜 정리해주는 전략적 도구란 무엇인가’를 제시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저자들은 다양한 국내외 기업에서 경영전략 컨설팅을 하며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환경의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시대가 변해도 문제 해결에 필요한 원칙은 변치 않으며 해결의 실마리는 단순함에서 길어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이 지난 2년간 함께 이 책을 쓴 이유는 더 복잡해지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자신들이 응용한 것이 문제 해결의 강력한 도구가 됐기 때문이다.

신간 ‘단순함의 기술’은 전체에 걸쳐 이 도구를 응용하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바로 2×2 매트릭스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경영 전략이 이 매트릭스 안에서 다시 적용되며 더 심플하게 재탄생한다.

누구나 읽는 수학의 역사
안소정 지음 / 창비 / 1만6,800원

신간 ‘누구나 읽는 수학의 역사’는 제목 그대로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수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두루 읽을 수 있는 수학사다.

숫자에서 시작해 방정식, 함수를 거쳐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학교에서 배우는 대표적인 수학 영역 14가지를 중심으로 수학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각 수학 영역의 탄생 배경과 발전과정, 쓰임새를 한눈에 보여줌으로써 수학의 주요 개념과 원리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사유의 학문으로써 수학의 매력과 특징도 알 수 있다.

수학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수학자들의 흥미로운 일화들도 소개돼 있다. 고대의 피타고라스, 유클리드는 물론 수학자로서 면모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뉴턴, 데카르트를 비롯해 현대의 튜링까지 소개했다.

다양한 수학자들의 발상과 고민을 따라가다 보면 딱딱한 수학 공식과 기호 뒤에 있는 인간미를 발견하게 된다.

수학이 무엇인지,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에 좋은 답을 제시할 것이다. 100여 컷의 사진 자료에 만화도 곁들여 있어 읽는 맛을 더한다.

건청궁일기
박영규 지음 / 교유서가 / 1만4,000원

건청궁 지하통로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 그 시신은 정말 명성황후일까?

1908년 12월 26일 건청궁 해체공사를 하던 중 왕비의 처소였던 곤녕합에서 신무문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로가 발견된다. 그곳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백골의 시신 2구가 나온다.

1895년 곤녕합에서 명성황후가 살해됐던 터라 혹여 그 시신이 왕비가 아닌지 의구심이 들지만 입증할 만한 그 어떤 증거도 찾지 못한다.

그러나 백골의 시신 가운데 궁녀 복장을 한 여인의 품에서 비단보자기에 싸인, 제목이 쓰여 있지 않은 책과 함께 그 주변에서 맹독이 들어 있는 호리병이 발견된다. 그들은 누구이기에 그곳에서 죽어 있던 것일까?

이 책은 한국통감부 특임 학예관 호소카와 이치로가 유골의 주인을 찾기 위해 이토 통감의 명을 받고 비밀리에 조선 왕비 살해와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는 과정을 그렸다. 또한 명성황후가 겪은 임오군란에서 을미사변까지의 일들을 왕비의 시점으로 촘촘히 엮어낸다.

특히 시아버지인 흥선대원군과 정치적으로 대립해야 했는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을 때 청국에 도움을 요청해야 했는지, 외척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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