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품질 발전소 준공에 자부심”
“세계 최고품질 발전소 준공에 자부심”
  • 최옥 기자
  • 승인 2009.05.1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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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영희 한국중부발전 건설사업처장

보령 7·8호기 건설 주역… 현장소장 때부터 진두지휘
발전사업 종사 27년, 프로젝트 마다 혼신의 힘 쏟아

“보령 7·8호기 건설현장에서 세계 최고품질의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건설현장에서 불철주야 고생했던 직원들과 건설 성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보령화력 7·8호기 건설사업에 있어서 강영희 한국중부발전 건설사업처장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강 처장은 사업 당시 현장소장으로 재직, 현장에서 직접 공사를 진두지휘한 7·8호기 건설 주역이다.

“발전소 건설은 준수해야 할 목표공기가 정해져 있는 만큼 건설사무소장으로서 이해관계자들의 분분한 의견을 조율하면서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보령 7·8호기 건설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고 강 처장은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올해로 강 처장은 발전사업에 몸을 담은 지 스물일곱해가 됐다. 그 기간 동안 강 처장은 10개 이상의 국내외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참여하며 프로젝트한 개 한 개마다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지금까지 힘껏 걸어온 만큼 앞으로도 걸어야 할 길이 멀다.

현재 중부발전이 설비용량 9,495MW(계통의 약 13.1%)로 발전회사 중 공급능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추진하게 될 건설사업에 있어 강 처장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강 처장은 특히 인천복합 2호기(509MW)와 제주내연 2호기(40MW)가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은 여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고 밝혔다.

강 처장을 만나 보령 7·8호기 건설스토리와 사업처 현안문제를 들어봤다.


건설 사업 진행에 있어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항은.

보령화력 7·8호기 시공 최적화를 통한 최고성능의 발전설비 건설을 위해 선행호기 개선사례 및 신공법·신기술을 적극 도입, 적용했습니다.

또한 현장책임자로서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해 활기찬 근무분위기 조성, 현장작업능률을 향상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건설현장의 일선 건설사무소장으로 재임하면서 지역의 민원과 시공업체와의 갈등을 신속하고 원만하게 처리함으로써 사업에 미칠 부정적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습니다.

특히 중부발전과 협력사가 밤낮 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한 끝에 최단기간 국내 500MW급 표준석탄화력의 시공 및 시운전 달성은 물론, 명실공히 보령 7·8호기가 세계최고 품질의 발전소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타 발전소 건설 시와 차별화된 공정이나 기술이 있었다면.

보령 7·8호기 건설은 여러 면에서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우선 보령 7호기 준공은 역사적으로 1961년 한전이 창립돼 전력공급을 시작한 이래 약 47년 만에 우리나라 전력설비 7,000만kW 시대를 개막하는 신기원을 달성했습니다.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을 요구하는 보일러 튜브용접에 있어서 단 한 포인트의 결함도 없이 무사히 수압시험을 마칠 수 있었고 건설현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약 54일의 공기를 단축, 2008년 하계전력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건설사업관리의 선진화를 도모하고자 웹기반의 실시간 사업관리가 가능한 건설사업관리시스템(ICIS) 도입·운영으로 투자비 절감은 물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건설사업의 원만한 조정 및 조기 준공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건설반대 및 송전선로 민원 ‘첩첩산중’


7·8호기 건설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보령 7·8호기 건설사업은 건설 반대 민원 뿐만 아니라 송전선로 민원도 있어서 더욱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보령 7·8호기 건설과 관련한 일부주민의 반대민원에 대해서는 지역주민과 지자체와 수많은 대화와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지역사회와의 공존공영을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협의점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2006년 1월 건설이행협약서가 체결됐습니다.

송전선로 민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보령∼청양 간 345kV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충청남도 보령시와 청양군의 총 27개 마을을 경유하다보니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의식한 지자체의 인허가 불허로 공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자체 및 지역주민에 위해 제기된 민원을 원만히 해결하고자 협의체를 구성해 수년 간에 걸쳐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보령화력 7·호기 준공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7·8호기 준공으로 연간 61억kWh의 기저부하를 공급, 우리나라 전력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특히 건설 기간 중 연인원 20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냄으로써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됐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보령 7·8호기가 준공됨으로써 보령화력은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화력발전단지로 위상을 높였으며, 회사의 핵심성장동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설사업처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방안은.

향후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기여하고, 우리 회사의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사업처 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정부의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서울복합(1,000MW), 인천복합 3호기(700MW), 행복열병합(515MW), 원주열병합(63MW) 발전소건설을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 현재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기후변화협약 및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제(RPS) 등 급변하는 전력산업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소수력, 풍력, 폐기물고형연료(RDF) 등 2013년까지 약 138MW 신재생 설비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환경영향 최소화 위해 부단한 노력


건설사업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건설 방안이 있다면.

중부발전은 그동안 이웃과 함께하기 위한 환경친화경영을 중요한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발전소 주변지역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발전소 주변지역의 대기환경 농도를 국가에서 정한 환경정책기본법의 법적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전기집진기, 소음기(消音器) 등 전형적인 환경보전설비 외에도 최첨단 의 탈황·탈질설비를 설치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환경개선은 발전소가 존재하는 한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지속적인 과제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발전소 건설에 있어서도 이 부분을 우선 고려요소로 삼고 설계에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건설사업처 운영에 있어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은.

건설사업처장으로서 사명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고 봅니다.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체제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회사의 미래가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가족적인 직장분위기 조성은 업무능률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이에 따라 건설사업처 모든 직원이 한 가족처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가족친화경영’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개척하는 건설사업처의 선봉장이 되고 싶습니다.


배려심과 대화만이 사업 성공의 척도


건설사업처 직원들 또는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건설사업 추진에 있어서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이 사업 성공의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발전소 건설 추진에는 중부발전 직원, 정부, 지자체, 지역주민, 건설협력업체 등 복합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건설 추진이 지연되기도 합니다.

과거 경험에 비춰 볼 때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주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하는 배려심과 충분한 대화만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열쇠였습니다. 이에 대한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건설사업처장으로서 재임기간 중 꼭 이루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바가 있다면.

중부발전은 ‘Global Clean Power Company’를 비전으로 세계 발전사업을 선도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국내외 경쟁력 있는 전원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및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원자력과 신재생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며, 화력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입니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배출규제 및 RPS의 시행 예고 등 전력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도 발전회사의 경영위협 요소가 될 것입니다.

건설사업처장으로서 재임기간 중에 건설사업의 제반요인를 면밀히 분석해 경쟁력 있는 최적의 전원구성을 위한 전원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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