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영농형 태양광 실증 성공
동서발전, 영농형 태양광 실증 성공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09.08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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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경작 대비 보리 생산량 17% 향상
수용성 제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여
한국동서발전이 MW급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실증단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농작물 모습
한국동서발전이 MW급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실증단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농작물 모습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농지에 설치한 태양광 설비에서 전력을 생산하면서 농작물 생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실증했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6월부터 영남대학교 정재학 교수 연구팀과 함께 50kW급 규모의 친영농형 태양광 시스템 실증을 진행했다. 이 실증은 정부 지원을 받아 구축한 ‘MW급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실증단지’에서 이뤄졌다.

동서발전은 지난 8월 실증단지 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보리를 확인한 결과 노지 경작 대비 117%의 높은 생산량과 100.5%의 낱알 견실도를 확인했다.

또한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의 수확물 영양성분 분석 결과 조단백(12.3%), 조지방(1.4%) 등 4가지 영양성분 항목에서 노지 경작보다 우수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실증단지에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는 600nm LED 파장 적용기술,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을 고려한 빗물저장 및 살수 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특히 설치·시공이 간편한 태양광설비 구조물을 적용했다. 기존 설비 대비 3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해 경제성도 높였다.

동서발전은 해당 실증단지에 2차 실증작물인 대파를 재배해 연구개발 성과를 추가로 검증하고 있다. 보리 외에 다양한 농작물에 대한 생산량, 수확물 품질, 안전성, 경제성 등을 평가해 차세대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농작물 수확량과 품질 향상으로 기존 영농형 태양광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농민 수용성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목표를 넘어 2030년까지 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 분야 연구개발과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은 이번 실증성과를 바탕으로 특허 2건을 출원하고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지난 8월 실증단지에서 수확한 보리쌀 150kg을 울산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전력생산 수익은 영남대학교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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