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재생에너지 일자리 15만명 전망… 현재 10배
2030년 재생에너지 일자리 15만명 전망… 현재 10배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10.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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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 교수, 4가지 시나리오별 분석결과 내놔
재생에너지 비중 100% 확대 시 28만개 추정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67% 수준으로 늘릴 경우 2030년 15만4,000여 명의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고 전망했다.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67% 수준으로 늘릴 경우 2030년 15만4,000여 명의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고 전망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67% 수준으로 늘릴 경우 2030년 15만4,000여 명의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017년 기준 에너지공단 통계자료인 1만4,000여 명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에너지전환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10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전환 2주년 성과 포럼’의 발제자로 나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홍종호 교수는 “재생에너지가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을 위한 성장동력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일자리 창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에서 재생에너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0.05% 수준으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분야 밸류체인 가운데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부문을 선별해 집중 육성한다면 양질의 고용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해당 기술의 기초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 장기간 투자해 국산화를 이루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일자리 수는 1,100만명 수준이다. 자동차산업 직접고용 인원인 5,000만명과 비교해 적지 않은 규모다.

국가별 전체 일자리에서 재생에너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브라질이 1.21%로 가장 높고 독일 0.68%, 미국 0.54%, 중국 0.53%, 유럽 0.34% 등이다.

2050년 자동차산업 일자리 맞먹는 50만명 도달
홍종호 교수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는 상황을 가정한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의 시나리오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 창출을 전망했다. BAU를 비롯해 ATS·MTS·VTS 등 에너지 수요·공급 측면의 정책·기술 조건에 따라 4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해 분석했다.

BAU는 205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6.1%로 증가하는 시나리오고 ▲ATS는 60.4% ▲MTS는 67.7% ▲VTS는 100% 증가하는 것을 가정해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를 추정했다.

분석결과 각 시나리오별 2030년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 추정치는 ▲BAU 1만3,246명 ▲ATS 11만4,070명 ▲MTS 15만4,363명 ▲VTS 28만2,602명으로 나타났다.

2050년에는 ▲BAU 2만4,143명 ▲ATS 19만611명 ▲MTS 26만9,027명 ▲VTS 50만3,274명의 재생에너지 부문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 교수는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높은 시나리오일수록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데이터 분석과정에서 일자리를 적게 추정하거나 미처 추정하지 못한 부문까지 고려하면 실제 일자리 수치는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7년 기준 국내 자동차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인원은 49만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100%로 가정한 VTS 시나리오의 일자리 수가 50만명으로 나타난 것은 고용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결과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그렇다 치고 국내 관련 제조업의 볼륨이 커져야 일자리도 함께 늘어날 수 있는데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재생에너지 제조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 시장에서 공급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설치량이 증가하더라도 관련 부품이나 설비를 해외에서 들여오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주물량이 없어 지금 당장 사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인데 10년 또는 20년 후에 시장이 열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효과를 거두려면 국내 제조업체가 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리오별 일자리 수 전망(205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시나리오별 일자리 수 전망(205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GW 규모 해상풍력 개발 필요
주제발표에 이은 패널토론에선 재생에너지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위진 GS E&R 상무는 “육상풍력의 경우 발전방식 특성상 대부분 산지에 개발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산지복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한 건설기술이 도입돼야 풍력단지 개발의 원활한 추진이 가능하다”고 건설과정의 기술변화를 설명했다.

박정민 오스테드 부장은 해상풍력 개발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려면 우선 시장이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현재 영국에서 개발 중인 혼시해상풍력에서 알 수 있듯이 G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각각 수천, 수백명의 고용창출이 일어난다”며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해상풍력단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구준모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집행위원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 집행위원은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이 되려면 민주적이고 공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노동조합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패널토론 참석자들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관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패널토론 참석자들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관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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