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정감사] 한전공대 설립 놓고 여야 날선 공방전
[한전 국정감사] 한전공대 설립 놓고 여야 날선 공방전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9.10.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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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지속적인 영업적자에 비춰 과도한 투자
미래 인재배출의 요람··· 지방 균형 발전의 모델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10월 11일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10월 11일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10월 11일 열린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공기업 '2019 에너지공기업 국정감사'에서 한전의 공대설립을 놓고 여·야의 열띤 공방이 오갔다.

이날 한전 본사에서 정문에는 한전공대 설립을 찬성하는 시민들의 피켓피위가 대규모가 펼쳐졌고, 본격적인 감사에 앞서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자리에서부터 여야간 온도차를 보였다.

김규한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료제출 요구과정에서 한전 본사 정문에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한전공대 설립찬성 시위에 대해 "김종갑 사장이 시켰나"며 물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지역민들 스스로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집회를 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반대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한전공대 발목잡기에 강력 대응했다.

송갑석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집요한 한전공대 설립훼방은 명백한 정치공세이자,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근거없는 딴지걸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여야의 한전공대 설립에 대한 찬반공방은 한전의 적자 경영실적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주장과 어려울수록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력양성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향후에도 적자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인데 한전공대 설립 추진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역에 따른 과학특화대학드리 설립돼 있는데, 전기와 에너지 관련 특화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향후 계속적으로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의 추가설립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안에 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관련법까지 바꿔가며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졸속 한전공대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공대 설립에 대해 "법을 위반해서 추진하지 않겠다"며 "늦어지더라도 교육법 절차에 따라서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당 소속 의원들은 한전공대 설립에 대한 낙관적 주장을 내놨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전공대 설립추진에 대해 "전력에너지를 책임질 미래 인재를 배출할 대학을 한국 등 전력 공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나주에 설립하는 자체가 지방 균형 발전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한전공대가 산학연의 성공사례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해외 벤치마킹 모범사례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위성곤·귄칠승·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전공대 설립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며 추진을 촉구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주혁신도시로 들어오면서 천지가 개벽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한전공대 설립을 바라며 집회에 나선 나주시민들의 뜨거운 열망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한전공대 설립 지지를 밝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앞으로 7년간 1조원 가량이 투자돼야 하는 한전공대 설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한전공대 설립을 제시할 때만 해도 한전은 영업이익 7조원으로 매우 재무건전성이 좋았지만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중장기 재무전망에서도 적자가 지소괼 것으로 예상돼 설립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김삼화 의원은 “한전과 한수원은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에 연간 70억원 이상을 출연하고 있고, 자체 R&D 전문연구소인 전력연구원과 전국 대학교 전기공학과 지원 등을 포함하면 연간 4,442억원에 달하는 R&D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며 “이렇게 R&D와 인력양성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상황에서 꼭 한전공대까지 설립할 필요가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미국과 싱가포르 특화대학설립 시기와 방법에 비해 한전공대는 오히려 늦은감이 없지 않다고 답변하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선 1조원 이상의 R&D예산 투자가 필요한데, 사정이 어렵다고 투자를 아끼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어려울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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